"중국인들 다 똑같이 생겼어" 인종차별 발언 아르헨 장관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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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은 다 똑같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몬디노 외교장관이 중국 방문 직후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중국기지에서 그 누구도 군사 인력이 있다고 확인할 수 없었다"며 "그들은 중국인들이고 다 똑같다"고 언급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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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중국 방문도 성과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은 다 똑같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몬디노 외교장관은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오는 6월 만기가 되는 50억달러(6조7950억) 규모의 통화 스와프 연장 요청을 위해 지난 주말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 경제부 재경차관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했다.
현지 언론은 몬디노 외교장관이 중국 방문 직후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중국기지에서 그 누구도 군사 인력이 있다고 확인할 수 없었다”며 “그들은 중국인들이고 다 똑같다”고 언급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표현은 동양인은 작은 눈과 낮은 코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뜻으로,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발언의 하나로 꼽힌다.
중국은 2014년 아르헨티나와 협약을 맺고 남쪽 파타고니아 지역에 위성 발사와 학문적 용도를 위한 기지를 건설했다. 그러나 최근 이 기지가 사실은 군사적 용도가 아니냐는 루머가 퍼지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군사 인력이나 군 관련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몬디노 장관의 발언은 이 부분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몬디노 장관은 “내 말은 군사 인력은 없고 다 같은 민간인이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일반인도 아닌 고위 공직자, 그것도 외교장관이 어떻게 자국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인 중국을 비하할 수가 있는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해당 논란은 다수의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다뤄졌으며, 소셜미디어(SNS)에도 몬디노 외교장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인종 비하 논란과는 별개로 몬디노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아르헨티나는 중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으나, 정작 통화 스와프 연장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무정부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의 예산 삭감 조치로 인해 4개월 만에 구매력이 감소하는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연간 인플레이션은 288.9%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지난 두 달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26%이다.
우파 경제학자 출신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공산주의자들은 살인자이며 자유를 모른다”고 거세게 비난하며 “공산주의자 국가인 중국과는 교역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선 이후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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