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스텍 친정 체제' 강화한다…히샬리송은 물론 '충성' MF까지 방출

김준형 기자 2024. 5. 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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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시도할 생각이다. 영입 이전에 선수단 정리가 먼저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과 함께 히샬리송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는 이번 여름 판매 대상이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구단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토트넘 계획을 알렸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먼저 보강을 이야기한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토트넘은 많은 선수와 연결되고 있고 기존 자원 중 일찌감치 방출 대상으로 거론된 호이비에르는 물론 이번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충성한 비수마까지 판매 대상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중원은 문제를 겪었다. 시즌 초반 파페 사르와 비수마가 호흡을 맞췄지만 중반부터 두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며 중원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쓰는 등 변화를 줬지만 한 경기 정도는 효과적이어도 길게 유효하진 않았다. 중원이 흔들리자 수비와 공격 모두 문제를 겪고 있다.

히샬리송 판매도 처음 나온 것이 얘기는 아니다. 이번 시즌 내내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를 영입하길 원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 몇몇 구단은 처음에는 손흥민을 원했으나 손흥민이 구단에 잔류를 원하는 태도를 보이자 히샬리송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2년 여름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고 토트넘으로 온 히샬리송은 두 시즌 내내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은 주전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의 존재로 교체 출전이 많아 리그에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은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히샬리송이 위치할 것으로 보였다. 그 말고는 스트라이커에 설 수 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히샬리송은 부진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스트라이커에 기용했다. 이는 성공적이었고 히샬리송은 자리를 잃은 듯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히샬리송은 계속 벤치에만 두기는 아까운 선수다. 토트넘으로서는 히샬리송이 살아나야 손흥민도 자신의 주포지션 왼쪽 윙어로 뛰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히샬리송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빠져나갔을 때는 해결사로 등극했다. 손흥민이 돌아와 호흡을 맞추려고 할 때 부상이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했고 돌아와서도 10분도 뛰지 못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가 선발로 다시 나선 것은 지난 3일 첼시와의 경기였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이라 그의 활약은 미미했다.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후보로 여러 포지션에서 나서고 있다.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센터백과 왼쪽 풀백까지 보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언제 다칠지 모르기에 에메르송 같은 멀티 플레이어 선수는 필요하지만 토트넘은 대신 다른 선수를 영입하고자 한다.

시즌 초반 1위까지 오른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싸움에도 멀어지는 모양새다.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7점 차로 많이 벌어져 있다. 빌라는 남은 3경기 중 2경기에서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4위를 넘어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린다고 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선수단 개편이 급선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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