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 양의지 결승타+김유성 3회 조기 강판, 이승엽 승부수 통했다!…두산, LG와 '잠실 라이벌'전 기선 제압 [잠실:스코어]

박정현 기자 2024. 5.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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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초 결승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 타선이 화력을 자랑하며 LG 트윈스 마운드를 제압했다. 두산은 LG와 '잠실 라이벌' 주말 3연전 매치업 첫 경기를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전적 17승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2'에서 막을 내렸다. 시즌 전적은 18승 2무 16패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 양 팀은 '잠실 라이벌'은 물론, 어린이날(5일) 연휴 등 다양한 흥미 요소가 합쳐지며 야구팬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 개시 시각인 18시 30분보다 이른 17시 45분 만원 관중(2만 3750명)이 확정돼 열기를 돋구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LG가 홈 팀 자격으로 나섰다. 두산은 원정팀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연패' 탈출하고 싶은 두산 VS '3연승' 이어가고 싶은 LG

연패의 두산과 연승의 LG가 만났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특히 2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신예 김유성(올해 1경기 1승 5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구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유성에게는) 부담스러운 경기다. 팀이 2연패고, (라이벌) LG전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지난번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해 첫 등판에서 첫 승을 했다. 정말 좋은 투구였다. 첫 승을 했으니 좋은 기분으로 자신감 있게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LG는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올해 7경기 3승 37이닝 평균자책점 5.36)를 선택했다. 엔스는 1선발로 많은 기대감을 받았지만, 지난달 월간 평균자책점 7.20으로 침체한 상황. 팀의 연승을 이어가고, 본인의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좋은 투구가 필요했다. 엔스를 받쳐줄 야수진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는 오늘(3일) '괜찮다'고 했다. 어제(2일)도 뛸 수는 있었는데, 타격 이후 교체했다. 오늘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김)범석이는 풀로 뛰어왔기에 하루 쉬어준다. (오)지환이는 내일까지 볼 것이다.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다. 경기 후반에는 아마 출전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강승호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팀의 선취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두산 타선 화력 과시…엔스를 괴롭혔다

경기 초중반 두산 타선이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엔스를 괴롭혔다.

두산은 첫 공격부터 득점을 뽑아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섰다. 이후 빠르게 2루를 훔친 뒤 상대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향했다. 무사 3루에서 허경민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상황. 강승호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쳐 1-0 선취점을 만들었다.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두산은 2회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해 1-1 동점이 됐다.

추가점은 3회초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을 얻은 뒤 2루를 훔쳐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허경민은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로 누상에 주자를 쌓았다. 두산은 강승호가 스윙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상대 폭투가 나온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쳐 3-1로 리드를 되찾았다. 

기세를 이어 4회초에는 2사 후 베테랑 김재호가 2루타를 쳐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조수행의 기습번트에 투수 엔스의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1,3루가 됐다. 두산에 운이 따랐다. 포수 박동원이 2루로 향하던 조수행을 잡으려다 포일이 나왔고,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4-1로 도망갔다. 이어지는 2사 3루에서는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김유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3이닝 1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잠실, 박지영 기자

◆이승엽 감독의 '승부수'…김유성, 3이닝 조기 강판

이 감독은 과감하게 김유성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유성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박해민에게 2루타와 도루, 오스틴에게 볼넷을 헌납해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였다. 1사 후 구본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후 박동원에게 곧바로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3회초에는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였던 상대 4번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유성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감독의 과감한 교체 타이밍이 돋보였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고, 이후 등판한 박치국과 이병헌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김유성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

두산은 김유성 뒤 구원진을 총 동원해 리드를 지켰다. 박치국(⅔이닝 무실점)-이병헌(1⅓이닝 무실점)-김강률(1⅓이닝 1실점)-최지강(1이닝 2실점)-홍건희(1⅓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홍건희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1.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잠실, 박지영 기자

◆경기 막판 LG의 거센 추격…그러나 막판 호러쇼는 없었다

경기 막판 두산은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7회초 구원 투수 김강률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으로 흐름이 이어지자 곧바로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최지강이 마운드에 나섰다. 최지강은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그대로 공략당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줘 5-3으로 추격당했다.

8회초에는 최지강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고 흔들렸다. 2사 후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홍창기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해 5-4로 격차가 좁혀졌다.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 두산은 추가점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두산이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초 2사 후 전민재가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조수행이 1타점 적시타로 6-4를 만들며 KO 펀치를 날렸다.

두산은 마지막 수비인 9회말 여전히 마운드를 지킨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앞세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6-4로 승리. 2연패를 끊어내며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잠실, 박지영 기자

타선의 힘이 빛난 두산이다.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렸고, 정수빈과 김재호, 전민재, 조수행도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엔스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정우영(1이닝 무실점)-이우찬(2이닝 무실점)-이종준(1이닝 1실점)이 순서대로 나왔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오스틴, 신민재가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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