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의 유체이탈 화법 "김민재 희생양으로 삼지 마, 잘 하려다 나온 실수니까… 난 비판 많이 안 해"

김정용 기자 2024. 5.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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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레알마드리드전 패배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경기 후 현지매체들이 김민재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투헬 감독은 "욕심을 너무 부렸다"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조목조목 비판, 현지의 비난을 증폭시켰다.

투헬 감독은 이틀이 지나 머리가 차가워진 상태에서 한결 김민재에게 부드러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민재를 지목해 비난하고 희생양으로 만드는 건 옳지 않다. 잘 하려다 나온 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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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레알마드리드)와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레알마드리드전 패배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가장 먼저 희생양으로 삼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유체이탈 화법으로 들리지만 아무튼 옹호하는 발언이다.


바이에른은 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를 갖는다. 2위 바이에른과 3위 슈투트가르트의 빅 매치이자, 김민재와 정우영의 코리안 더비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슈폭스' 등 현지매체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투헬 감독은 요즘 화두에 오른 김민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앞선 1일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을 때 두 차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냥 빌미만 제공한 게 아니었다. 경기 후 현지매체들이 김민재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투헬 감독은 "욕심을 너무 부렸다"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조목조목 비판, 현지의 비난을 증폭시켰다. 상대팀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수비 실수를 지적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을 거부하고 "선수를 지목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김이 새게 만들었던 것과는 상반된 대응이었다.


투헬 감독은 이틀이 지나 머리가 차가워진 상태에서 한결 김민재에게 부드러운 메시지를 전했다. "하프타임에도, 경기 후에도 대화를 나눴다. 매번 공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만 수비가 아니다. 다른 방법도 있다. 좀 더 소극적으로 수비해도 된다. 김민재는 스스로 적극성 있는 수비수라고 정의한다. 이번 일로 두 차례 교훈을 얻은 거다. 실수를 한 건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비판이 심하지 않았던 건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를 잘 다뤄줄 필요가 있다. 최근 많이 뛰지 못했다. 아스널전에서 30분 정도 뛰었고 훈련도 잘 소화했다. 지금 지나치게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다이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풋볼리스트

이어 "김민재를 지목해 비난하고 희생양으로 만드는 건 옳지 않다. 잘 하려다 나온 실수"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비난을 받게 부추긴 사람의 말이라 어울리진 않지만, 이번엔 옹호하는 입장에 가까웠다.


김민재의 슈투트가르트전 출장 여부를 묻자 "이번 경기는 뛸 가능성이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몸상태는 오늘 체크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센터백 4명 중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뛸 수 없는 상태고, 우파메카노의 컨디션은 오락가락 한다. 결국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출장할 거라는 예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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