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아트'에 반한 이강철 감독…"KBO서 던질 투수 아니더라" [수원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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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구위와 게임 운영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 앞서 "네일은 여기(KBO리그)에서 던질 수준의 투수가 아닌 것 같다"며 "강백호가 컨디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장타를 치고 했지만 네일의 공이 좋긴 좋더라. 확실히 우타자는 공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KT 타선까지 KIA 선발투수 네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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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지난 3월 23일 2024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에 선발등판, 43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구위와 게임 운영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비록 승리는 KT가 챙겼지만 네일의 퍼포먼스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 앞서 "네일은 여기(KBO리그)에서 던질 수준의 투수가 아닌 것 같다"며 "강백호가 컨디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장타를 치고 했지만 네일의 공이 좋긴 좋더라. 확실히 우타자는 공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KT는 전날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12-5로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IA 야수진이 잦은 수비 실책으로 보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더해지면서 대승을 따냈다.

게임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엄상백이 1회말 최형우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2회말 선두타자 이우성과 한준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KT 타선까지 KIA 선발투수 네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1사 후 강백호가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가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지난 3월 23일 2024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에 선발등판, 43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는 2회초에도 1사 후 박병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호연이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KT 입장에서는 지난달 3일 안방 수원에서 네일에게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묶이면서 무릎을 꿇었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3회초 반전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천성호의 내야 땅볼 때 네일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백호가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KIA 유격수 박찬호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실책으로 봐도 무방했고 행운은 KT 쪽으로 향했다.

KT는 이후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KIA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순식간에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7회초 추가 득점도 선두타자 김건형이 KIA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시작됐다. 2사 1·2루에서 강백호가 네일에게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지난 3월 23일 2024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에 선발등판, 43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네일은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여파로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비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네일은 현시점에서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다. 7경기 43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05에 불과한 데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해 주고 있다. 140km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횡으로 크고 빠르게 꺾여 들어오는 스위퍼(Sweeper) 조합의 위력이 엄청나다. 

이강철 감독은 KT의 승리로 막을 내리기는 했지만 네일이 '탈 KBO급' 기량을 가졌다고 보고 있다. 팀 내 강백호, 김민혁, 천성호 등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들이 포진해 있는 부분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복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에 올해부터 좌타자가 많이 늘어났다. 로하스가 복귀했고 강백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군대를 다녀온 천성호까지 이 3명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전날 게임은 장성우까지 찬스에서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지난 3월 23일 2024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에 선발등판, 43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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