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희망되길"…뮤지컬로 만나는 신격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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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젊은이들이 살아가기에 각박한 세상입니다. 그분들에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 할아버지를 연극으로 보여주면 희망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의 리허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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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할아버지 일대기와 90% 비슷"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도 관람 참여
"지금 시대는 젊은이들이 살아가기에 각박한 세상입니다. 그분들에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 할아버지를 연극으로 보여주면 희망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의 리허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할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이야기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장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도 공연 시작 직전 해오름극장을 찾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롯데 창업 일대기와 그의 애독 작품을 주제로 다룬 뮤지컬 더 리더가 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롯데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신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읽던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롯데그룹의 창업 과정을 다뤘다. 공연은 신 명예회장을 모티브로 한 인물 '남자'가 사업을 펼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소개한다. 또 다른 주인공이자 남자의 딸인 '여자'는 남자의 인생을 지켜보며 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여자 역할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남자 역은 배우 조상웅, 여자 역은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이희진이 맡았다.
공연에는 신 명예회장이 즐겨 읽은 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쉬킨의 시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이 다뤄졌다. 롯데재단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젊은 시절 꿈은 작가였다. 그는 롯데를 창업하며 기업가로 성장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았다. 신 명예회장이 지은 '롯데'라는 기업명 역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샬롯(샤롯데)'에서 유래됐다.
이번 뮤지컬은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한 신 명예회장이 롯데를 창업하고 국내로 돌아와 사업을 확장하는 일대기를 다뤘다. 이 과정에서 그가 즐겨 읽던 문학 작품을 녹여냈다. 장 이사장은 리허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할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책을 읽으셨는데, 아프신 와중에도 책을 읽고 계셔서 말릴 정도였다"고 되돌아봤다.
장 이사장은 "(공연 내용이) 할아버지의 일대기와 90% 이상 비슷하다. 공연에서 나왔던 말들도 대부분 할아버지께서 해주셨던 말씀"이라며 "극 중 신뢰와 도전 정신은 할아버지가 강조하시고 실천하셨던 것이고, 제가 옆에서 봐왔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자 역할을 맡은 배우 조상웅씨도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의지나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5일까지 5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초연에는 롯데재단 장학생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롯데그룹 전·현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이 초청됐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롯데인과 재단 지원 대상자가 함께 나라와 가족을 위했던 설립주를 기리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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