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 취향 하나쯤 있을 걸요” [쿠키인터뷰]

김예슬 2024. 5. 3.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예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느 날 연주 영상에 달린 한 외국인 팬의 댓글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지난 23일 신보 발매를 앞두고 만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가온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젠 많은 분이 우리 노래를 들을 때 이런 생각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눈을 반짝였다.

타이틀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표 이지 리스닝(듣기 편한) 곡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예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JYP엔터테인먼트

신예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느 날 연주 영상에 달린 한 외국인 팬의 댓글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내가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 이 밴드의 음악을 듣는다’는 말에 이들은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 지난 23일 신보 발매를 앞두고 만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가온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젠 많은 분이 우리 노래를 들을 때 이런 생각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눈을 반짝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 30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트러블슈팅’에는 과거의 자신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겼다. 록 장르에 충실하던 기존의 강렬한 음악색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 음반에 아우르며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한 편의 이야기를 듣고 꿈꾸는 기분”(정수)을 느끼길 바라며 곡 순서도 하나하나 배치했다. 첫 번째 곡인 ‘노 매터’로 에너지를 단숨에 끌어올린다면, 마지막 트랙인 ‘불꽃놀이의 밤’으론 여운 가득한 온점을 찍는다.

멤버들은 이번 신보를 두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음악”(정수)이라고 자부했다. “지금껏 성장하며 배운 것들을 가득 담은 결과”(건일)여서다. 타이틀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표 이지 리스닝(듣기 편한) 곡이다. “스스로의 진입 장벽을 허문”(주연) 결과 탄생했다. 편안한 음악에 접근하기로 마음먹자 다양한 트랙이 후보군에 올라왔다. 준한이 가사를 쓰던 중 나온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을 키워드 삼아 곡 작업을 이어가며 지금의 타이틀곡이 탄생했다. 멤버끼리 토론을 거치며 곡을 만든 덕에 “모든 과정에 진심을 더욱 담을 수 있었다”(가온)는 설명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JYP엔터테인먼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발매에 앞서 가진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신보 일부를 공개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당시 미발표곡임에도 팬들이 단체로 ‘떼창’을 했단다. 정수는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느꼈다”며 “살짝 눈물도 나더라”고 회상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오드)도 샘솟았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500만뷰(3일 기준)를 넘으며 관심을 얻고 있다. 앞서 SNS를 중심으로 주연의 출중한 가창력이 화제를 모으며 인지도를 조금씩 높인 덕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색은 “우리가 들을 때 좋은 곡”(주연)이다. 그래야 듣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주연은 “진정성을 고민하다 보면 한계에 갇힐 일이 없더라”며 “어떤 곡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으니 늘 즐겁게 작업하려 한다”며 미소 지었다. 오드와 건일, 정수는 기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을 ‘마라 맛’에 비유하며 “정규앨범 수록곡에 우리가 하던 마라 맛이 많다. 서정적인 타이틀곡은 우리의 다양성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확언했다. 가온은 “‘뭘 고를지 몰라 다 준비해 봤다’는 트와이스의 노래 같은 음반”이라며 “각자 취향에 맞는 곡이 하나씩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조금씩 공연장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이 같은 각오에는 앞서 올림픽홀에서 공연한 선배 밴드 데이식스의 응원이 있었다. 이들은 “다음은 너희가 여기서 공연하라는 선배들의 말을 가슴속에 새겼다”면서 “앞으로도 멋진 라이브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언젠간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는 전설의 밴드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