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시위 진압 나선 美경찰, ‘과잉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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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반전(反戰) 시위를 제지하기 위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 발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잉 대응 논란도 일고 있다.
경찰, 반전 시위대 해산 투입돼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미 경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에서 시위대가 세운 바리케이드와 텐트를 해체하고 시위대를 체포했다.
AP통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미 대학가의 이번 시위로 체포된 인원은 약 2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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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진압 과정서 발포·폭력
미국 경찰이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반전(反戰) 시위를 제지하기 위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체포된 인원은 2200여명에 달한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 발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잉 대응 논란도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미 경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에서 시위대가 세운 바리케이드와 텐트를 해체하고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날 UCLA에서만 최소 200명이 연행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학교와 행정당국은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고, 경찰은 시위대 해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AP통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미 대학가의 이번 시위로 체포된 인원은 약 2200명이다. 전국 43개 대학에서 발생한 체포 사건은 최소 56건이다.
하지만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폭력 등 과잉 대응 논란에 직면했다. SNS에는 진압봉과 헬멧,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경찰 수백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농성장에 진입해 소화기와 물병 등을 던지며 대응하는 시위대를 진압했다.
경찰 진압 현장을 중계한 CNN은 경찰이 섬광탄을 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다. CNN은 경찰이 UCLA 캠퍼스에서 고무탄으로 보이는 총알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UCLA는 지난 1일 새벽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시위 캠프에 난입하면서 유혈사태가 빚어졌던 곳이다.
시위 진앙지로 볼 수 있는 컬럼비아대에서는 경찰의 발포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뉴욕 지역언론인 더 시티는 지난달 30일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을 점거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을 쐈다고 전했다.
당국도 총기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뉴욕시 경찰은 성명을 통해 “당시 한 경찰관이 해밀턴홀 1층에 있는 바리케이드에 접근하던 중 실수로 총을 쐈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 경찰은 주변에 다른 경찰들만 있었을 뿐 학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발사포된 총알은 인근 벽 액자를 맞췄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가 반전 시위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시위는 미국인들이 중대한 사안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전통”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무법 국가가 아니라 시민 사회다. 질서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질서 회복을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대학 내 유대인 학생들의 안전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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