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은 외국인 혐오 국가" 논란... 백악관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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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맹방인 일본이 외국인 혐오 국가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일본에 사과할 것인지 묻자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이민자의 국가이고, 그것이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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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은 외국인 혐오 국가' 발언 논란을 보도하는 CNN 방송 |
ⓒ CNN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맹방인 일본이 외국인 혐오 국가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일본에 사과할 것인지 묻자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이민자의 국가이고, 그것이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가 이민자 덕분이라며 "중국 경제가 왜 그렇게 나빠졌는가? 일본 경제가 왜 힘들어하는가? 러시아는? 인도는?"이라며 "그들이 외국인을 혐오(xenophobic)하고 이민자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중국·러시아와 묶어 일본 '저격'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중국과 러시아와 묶어 외국인 혐오 국가로 규정한 셈이 됐고, 일본에서는 즉각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미일 관계를 손상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대통령이 얼마나 그들을 존중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라며 ""미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민주적 가치와 양국 국민 간의 강력한 친선 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입증됐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발언이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그런 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일 언론 "미일 관계에 찬물 끼얹는 발언"
반면에 <마이니치 신문>은 3일 "기시다 총리의 국빈 방문으로 긴밀함을 강조한 미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며 "해당 발언에 대해 백악관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장-피에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일본에 대한 사과를 끝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미국 측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내용과 의도를 문의한 뒤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라 "일본 정부 관계자가 '황당한 내용'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말실수가 잦다"라며 ""비공개이거나 영상을 촬영하지 않는 행사에서는 특히 말실수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도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인 혐오'라는 강력한 표현을 쓰면서 중국이나 러시아와 함께 언급한 것은 당혹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미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불법 이민자 대응이 부족하다는 공화당의 날카로운 비판과 국내의 정치적 압력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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