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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김원국 2024. 5. 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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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에 대하여 ①] BMI·허리둘레 등으로 비만 판단... '지방 축적하지 않는 몸'이 핵심

[완도신문 김원국]

 자료사진
ⓒ envato
 
이번엔 모든 사람의 관심사인 비만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 각종 당뇨병, 고혈압, 암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비만해 살이 쪘다는 것은 몸의 지방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몸의 지방은 크게 피부 밑에 쌓이는 피하 지방과 배 속의 내장 지방으로 이루어지죠. 이 때 일명 뱃살인 복부비만은 뱃속의 내장쪽 지방이 과도한 상태를 말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내장지방인데 내장지방이 쌓여 복부비만이 심할수록 당뇨, 뇌졸증, 심근경색, 암 등 각종질환의 발병율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근육량 많아도 BMI 높아... 허리둘레로 복부비만 판단

그럼 우리가 체지방이 많아져서 체중이 과도하게 올라가 있는 비만인지 어떻게 판단할까요? 또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복부비만은 없는지 어떻게 판단할까요?

우리가 자신이 비만인지 아닌지 의학적으로 판단할 때, 보통 자신의 키에 비해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지 판단하는 체질량지수를 확인합니다. 또한 복부비만을 알아보기 위해 허리둘레 길이를 재보고 기계를 사용해 체지방 비율까지 측정한 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합니다. 구체적으로 체질량지수(BMI)는 체중(kg)을 키의 제곱(m2)로 나눈 값인데, 미국은 체질량지수(BMI) 18.5~24.9까지 정상체중,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다만 아시아인은 체질량지수가 낮아도 체지방률은 높은 경우가 있어 한국은 23~25까지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봅니다. 한국이 미국보다 좀 더 엄격한 편이죠. 예를 들면, 제가 키가 178cm이고 체중이 73kg정도이니 73/(1.78*1.78)=23 정도 나오니 정상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체질량지수가 많이 나오나 실제로 비만이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마른 체형으로 체질량지수는 정상이나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아서 복부비만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마른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를 보완하기 위해 허리 둘레를 측정해 복부 비만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일명 뱃살이라고 불리는 허리둘레는 복부에 지방이 얼마나 많이 쌓여있는지 보는 것인데, 복부 피부 밑에 피하지방과 안쪽의 내장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이 허리둘레 수치가 많이 나오고 이 복부비만의 수치가 비만을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한국인의 허리둘레 비만 기준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는 90cm(36인치)이고 여성의 경우 85cm(34인치) 정도입니다. 이 길이는 바지 허리사이즈가 아닙니다. 그럼 배의 어디를 재야 하느냐? 갈비뼈의 맨 아래부분과 골반뼈의 맨 윗부분의 중간부위를 측정하는데 이게 우리 배꼽의 바로 윗부분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배꼽 바로 윗부분 정도에 줄자를 두르고 자연스럽게 숨을 뱉은 상태에서 허리 둘레를 측정하면 되죠. 실제적으로 바지 허리사이즈는 작게 나오나 복부비만 허리둘레 수치는 많이 나와 복부비만에 해당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밖에 체지방 측정 장비를 이용해 체지방 비율을 측정해 남성의 경우 25% 이상, 여성의 경우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비만의 핵심

지금까지 비만을 측정할 때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같이 본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그럼 우리 몸은 어떻게 지방을 저장하게 될까요?

음식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 중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해 세포 안의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로 보내 에너지베터리(ATP)를 만들어 필요로 한 곳에 이용하죠. 그리고 우리 몸은 먹은 에너지원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빼고 남은 에너지원을 몸에 지방으로 저장을 하는데, 처음에는 팔뚝, 엉덩이, 허벅지 등과 같은 피부 밑에 피하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그런데 피부 밑에 저장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남아도는 에너지원은 혹시나 내가 굶주릴 때를 대비해 내장 옆 곳곳에 내장지방의 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왜 지방일까요? 지방은 물에 둥둥 뜰 만큼 가볍고 에너지를 많이 저장할 수 있으며 저온환경에서 단열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지방은 효과적이고 열 손실을 막는 가볍고 소중한 에너지원인 것이죠. 들어오는 에너지가 음식이면 사용하는 에너지는 뭘까요? 사용하는 에너지의 70%는 숨쉬고 심장이 뛰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처럼 가만히 있어도 무의식으로 소비되는 기초대사로 이용합니다. 나머지 30% 중 걷기, 청소하기, 움직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27% 정도 수동적인 에너지로 사용하고 3% 정도를 적극적으로 운동할 때 소비합니다.

여기서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하는 기초대사량이 바로 비만의 핵심과 관련있습니다. 인체는 너무 덥다고 인식하면 냉각버튼이 켜져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고 너무 춥다고 느끼면 발열버튼이 켜져 몸을 떨어 근육활동으로 열을 올립니다. 이런 인체를 보호하려는 자동조절 시스템이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할 시에도 작동합니다. 

무조건 먹는다고 지방으로 마냥 축척하지 않고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하는 기초대사량을 올려 에너지가 지방으로 과도하게 비축되지 않도록 합니다. 땔감이 많아지면 더 활활 땔감을 태우듯이 과식을 하면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 센서를 올려 에너지를 더 많이 연소시키는 것입니다. 

반대로 땔감이 적으면 아껴서 태우듯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 센서를 낮춰 에너지 연소를 낮추죠. 바로 체중이 증가 또는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증가 또는 감소하면서 총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 또는 감소된다는 것이죠. 즉, 우리 몸은 체중을 줄이면 다시 항상성으로 기초대사량을 줄여 원상태로 복구하려는 자동조절시스템이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항상성을 극복하고 어떻게 비만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핵심은 '어떻게 뭘 먹는가', '얼마나 잘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는가', '운동하고 근육량을 늘리는가'입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김원국 약사(전남 완도군 향우)
 
ⓒ 완도신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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