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도 같은 경험”… ‘재앙적 폭우’ 닥친 브라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남부 지역에 나흘째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8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침수된 마을이 많은 데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타마리아 지역에서 도로 교량이 붕괴되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침수로 고립돼 구조대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이 상당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소 29명 사망, 60명 실종
브라질 남부 지역에 나흘째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8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침수된 마을이 많은 데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뉴욕타임스는 국립기상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히우그란지두술주에 한 달 동안 일반적으로 내리는 강수량의 약 70%가 최근 사흘간 쏟아졌다고 전했다.
브라질 재난 당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29명이 숨지고 60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정오 기준 45명 사망·실종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집을 떠난 이재민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히우그란지두술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에두아르두 레이치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에서 겪은 가장 큰 재난”이라며 “전시 상황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산타마리아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인근 대형 댐인 ‘7월 14일 댐’에서는 최대 저수량 넘게 들어찬 물이 밖으로 흘러넘쳐 일부 마을이 침수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시아스두술 지역 다른 댐 역시 범람 위기에 직면했다. 당국은 최악의 경우 인근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 상하수도사업본부(Samae)는 이날 SNS에 “최고 수위까지 10∼15㎝ 정도 남았다”며 “현재 수문을 100% 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범람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마을 주민에 긴급 대피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산타마리아 지역에서 도로 교량이 붕괴되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SNS에는 황토색 강물 속으로 교량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기상청은 3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구조대를 급파하며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투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침수로 고립돼 구조대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이 상당수다. 헬리콥터도 파견했지만 착륙할 곳을 찾지 못해 로프 등을 이용해 주민들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히우그란지두술에는 지난해 9월에도 온대성 저기압 영향에 따른 집중호우로 20여명이 사망하고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 3월 리우데자네이루·이스피리투산투·상파울루 등 남동부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1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이재민이 8만명을 넘어섰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름돋는 딥페이크 미소녀 정체… “너무 정교해”
- 英당구대회서 포착된 문제적 행동… “아동학대 아닌가”
- “다리 아픈데 도와줘” 초등생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 “관광객은 1만원 더”… ‘이중가격’ 도입한 日 뷔페
- 100인분 예약 후 ‘노쇼’… 사장님 울린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 아동행복지수 여전히 100점 만점에 50점도 안돼
- 유재환 “성희롱 아냐, ‘여친=이복동생’ 거짓말은 죄송”
- “누구 마음대로 평화누리도?”…반대 청원 1만명 훌쩍
- “엄마, 괴물 소리 들려요”… 소리 정체는 5만 마리 벌떼
- “민희진, 올초 ‘뉴진스 계약 단독 해지권’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