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계 흑돼지집, 상한 고기 팔았다” 前직원 폭로

권남영 2024. 5. 3.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곗덩어리가 가득한 삼겹살을 판매해 논란이 된 제주도 유명 흑돼지집에서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는 전 직원의 추가 제보가 나왔으나 식당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 중문의 유명 흑돼지집에서 8개월가량 일하다 최근에 그만뒀다는 전 직원 A씨는 "손님들의 불만 항의가 잦았다. 잡내 정도가 아니라 썩은 내 나는 고기를 손님들한테 내놓고, 말도 잘 못하는 외국인 손님한테까지 줬다"고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당 측 “나쁜 고기 쓴 적 없다…악의적 제보” 반박
"제주 유명 식당에서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며 전 직원이 공개한 사진.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비곗덩어리가 가득한 삼겹살을 판매해 논란이 된 제주도 유명 흑돼지집에서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는 전 직원의 추가 제보가 나왔으나 식당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 중문의 유명 흑돼지집에서 8개월가량 일하다 최근에 그만뒀다는 전 직원 A씨는 “손님들의 불만 항의가 잦았다. 잡내 정도가 아니라 썩은 내 나는 고기를 손님들한테 내놓고, 말도 잘 못하는 외국인 손님한테까지 줬다”고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 주장했다.

A씨는 “가게에 진열된 고기가 딱 봐도 이상해서 제가 ‘고기 색깔이 이상하다’고 하니 (사장은) 그걸 꺼내서 ‘이런 고기는 빨리 써야 한다’면서 손님한테 주더라”며 “손님한테 새 고기를 보여준 뒤 다시 집어넣고 미리 (초벌용으로)구워둔 다른 고기를 손님한테 먹으라고 내놨다”고 말했다.

"제주 유명 식당에서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며 전 직원이 공개한 사진.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그는 또 해당 고깃집의 진짜 사장은 제주도에서 여러 개의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논란이 된 지점에는 점장을 소위 ‘바지 사장’으로 두고 매출을 많이 올리도록 독려해 왔다면서 “직원들을 시켜 온라인 리뷰 글을 조작해 올리기도 했다”는 주장을 폈다. 근무 당시 “내가 바른 말만 해서 강제 해고당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의 주장과 관련해 해당 고깃집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고깃집 측은 “나쁜 고기를 쓴 적이 전혀 없으며,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 작성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일도 제대로 안 하고 급여 관련 불만이 있어서 나간 사람”이라며 “악의적인 제보”라고 주장했다.

제주 유명 식당에서 판매했다는 '비계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해당 고깃집은 이른바 ‘비계 삼겹살’로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손님 B씨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었다”면서 당시 주문했던 허연 삼겹살 사진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식당 직원은 B씨에게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응대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식당 사장은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리고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 모두 떠나 비계 비율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되어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고객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한 고객 B씨에 대해서는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하겠다”면서 보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추천받아 흑돼지고기 또는 관련 제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B씨는 그러나 “돈으로 다 되는 세상인데 그깟 보상 몇 푼 받겠다고 양심을 팔고 싶진 않다”며 거절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