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의 반토막 지지율’ 英보수당 운명 쥔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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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가 2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수도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웨일스에서 시작됐다.
집권 보수당이 노동당의 반토막 수준인 지지율을 득표율에서 얼마나 만회할지가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제1야당인 노동당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거 2주 전인 지난달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23.4%로, 노동당(43.7%)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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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3일 오전 6시 투표 종료
지지율 보수당 23.4%·노동당 43.7%
영국 총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가 2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수도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웨일스에서 시작됐다. 집권 보수당이 노동당의 반토막 수준인 지지율을 득표율에서 얼마나 만회할지가 관건이다. 리시 수낵 총리의 리더십도 이번 선거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이날 밤 10시(한국시간 3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영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런던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10명, 잉글랜드 107곳의 지방의원 2655명, 웨일스까지 포함한 37개 지역의 경찰범죄국장을 선출하게 된다. 잉글랜드 블랙풀사우스 하원의원 보궐선거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영국을 구성하는 나머지 2개 연방인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의 경우 지방선거 대상 지자체가 없다.
BBC는 이번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지목하면서 “잉글랜드 지방의회 5분의 1이 재정적 파탄 위기에 놓였고, 지난해 4곳은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제1야당인 노동당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거 2주 전인 지난달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23.4%로, 노동당(43.7%)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지율 3위인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11.9%)과 손을 잡아도 노동당 지지세를 극복할 수 없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낮은 지지율을 득표율로 만회하지 못하면 늦어도 내년 1월 28일 전에 치러야 하는 차기 총선에서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 보수당이 최근 난민을 르완다로 강제 이송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반이민 정서를 가진 보수 지지층을 결집한 것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낵 총리의 향후 국정 운영 역량도 이번 선거에서 결정될 수 있다. 수낵 총리는 2009년 이후 출생자를 ‘비흡연 세대’로 만들기 위한 ‘담배와 전자담배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수당 내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전직 총리인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중심의 보수당 강경파가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수낵 총리를 흔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노동당 소속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런던시장의 3선 여부다. 칸 시장은 보수당 후보인 수전 홀 런던시의원을 지지율에서 두 자릿수 비율로 앞서고 있다. 다만 20%포인트 넘게 벌렸던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25일 런던 퀸메리대 마일엔드 연구소 여론조사에서 13%포인트(칸 46%·홀 33%)로 좁혀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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