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허’ 찌른 김진표…국민의힘 “민주당 겁박에 굴복해 입법폭주 가담”

이종선 2024. 5.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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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요구를 수용해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민주당 겁박에 굴복해 입법 폭주에 가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애초에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오늘(2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야당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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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요구를 수용해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민주당 겁박에 굴복해 입법 폭주에 가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애초에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오늘(2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야당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기 말 협치파괴 국회의장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의사일정을 변경해도 양당 간 숙의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가담하고 의사일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했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김 의장이 국회 수장으로서 권위를 실추시킨, 아주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고도 지적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김 의장이 비협조 시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을 막을 것이라는 민주당의 겁박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입법부 수장의 자격을 상실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에만 해도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이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야 합의를 강조한 김 의장에게 욕설한 것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며 김 의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2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의 당시 본회의 상정 안건은 ‘김영주 국회부의장 사임의 건’과 ‘이태원특별법’, ‘2023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전세사기특별법 본회의 부의의 건’ 4건뿐이었다.

김 의장은 본회의에 상정됐던 안건 4건이 모두 처리된 뒤 여권의 허를 찔렀다.

김 의장은 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도입 취지를 언급하며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 안건에 포함하는 내용의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 표결을 강행했고, 의사일정 변경안은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마지막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법안을 처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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