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홈런 3루수 떠나 보내도…저력의 NC표 화수분

송경모 2024. 5. 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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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언더독의 반란을 노린다.

투·타 핵심으로 여겨진 선수들과 작별하고도 신예 육성과 알짜배기 영입으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5월이 막 시작했을 뿐인데 홈런은 개인 최다 타이인 6개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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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서호철이 지난달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언더독의 반란을 노린다. 투·타 핵심으로 여겨진 선수들과 작별하고도 신예 육성과 알짜배기 영입으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NC는 오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박석민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박 코치는 친정 삼성을 떠나 2016년 NC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뒤론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에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다.

통산 269홈런 3루수의 퇴장에도 NC가 웃을 수 있는 건 무럭무럭 크고 있는 후계자 덕분이다. 서호철이 그 주인공이다. 2019시즌 2차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그는 군 복무와 호주야구리그 질롱 코리아를 거쳐 지난해 잠재력을 꽃피웠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100경기 넘게 출전해 타율 0.287에 OPS 7할을 넘기며 주전 자릴 꿰찼다.

올 시즌 흐름은 더 좋다. 전날까지 팀이 치른 32경기에 모두 나섰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특히 타석에서 참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타율 대비 아쉬운 0.331의 출루율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를 0.379까지 끌어 올렸다.

‘토종 거포’ 타이틀을 이어받을 유력한 후보는 김형준이다. 신인 시절부터 대형 포수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서호철과 출발선은 달랐지만, 그 역시 올해 확실하게 성장했다. 타율 0.286에 출루율 0.388, 장타율 0.536로 강타자의 상징인 3/4/5 슬래시 라인에 근접했다. 5월이 막 시작했을 뿐인데 홈런은 개인 최다 타이인 6개를 터뜨렸다. 10개 구단 전업 포수 중 가장 빠른 페이스다.

지난겨울 NC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침묵을 지켰다. 선발진에선 에이스 에릭 페디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 내내 부상으로 신음하던 왼손 구창모마저 상무에 입대했다. 양의지 노진혁 원종현을 잃은 직전 스토브리그에 이어 다시 한번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딴판이다. 6할 승률을 유지하며 2위에 올라 있다. 페디·구창모가 빠진 마운드는 오히려 강해졌다. 선발투수 5명 중 4명이 3점대 평균자책점에 5선발 김시훈 역시 6경기 2승 무패로 시작을 잘 끊었다. 불펜에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김재열이 6홀드 평균자책점 1.72로 ‘믿을맨’에 등극했다. NC판 화수분 야구의 쾌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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