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부자들 "中 실망스러워…일본 살래"

박근아 2024. 5.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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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자들이 독재 체제와 경기 둔화에 실망해 일본행을 택하면서 일본의 고급 부동산 시장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중국 부자들 입장에서 비행기로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있는 일본의 도시는 좋은 선택지다.

중국인 부자들은 일본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이민도 선택하고 있으며, 홍콩 거주자들은 종종 영국으로 향한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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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중국의 부자들이 독재 체제와 경기 둔화에 실망해 일본행을 택하면서 일본의 고급 부동산 시장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중국 부자들 입장에서 비행기로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있는 일본의 도시는 좋은 선택지다. 엔화 약세로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구입도 상당히 쉽다. 일본어도 부분적으로 한자를 써 상대적으로 생활에 적응하기 더 쉽다.

일본 내 중국인 거주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보다 6만명 증가한 약 82만2천명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고액 자산가 1만3천500명이 당해 해외로 이주할 것으로 추산돼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정치 독재 체제에 대한 좌절감이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기간에 높아진데다, 경제 침체와 주식 시장 부진도 부자들이 중국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귀화한 도쿄의 부동산 중개인 오리하라 오사무는 중국 구매자들 덕분에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수익이 3~4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장기 비자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고향 중국 선전을 떠나 도쿄로 이주한 금속 무역상 하야시 도모(45)는 약 65만 달러(9억 원)를 들여 해변의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 하야시가 사는 48층 건물의 주택 소유자 중 약 3분의 1이 중국 이름을 가진 개인이나 중국 법인이다.

고층 건물이 많은 도쿄만 부근의 주민들은 통상 건물에 중국인이 4분의 1 이상 거주한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쿄 중심부 새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약 40% 올라 약 74만 달러(약 10억 원)에 달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유한 중국 구매자들이 신규 물건들을 사들여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인들로 인해 홋카이도 스키장 주변을 비롯한 휴양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홋카이도의 한 부동산 업자는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택지 가격이 28% 상승했다며 "중국 국기를 동반한 붉은 쓰나미가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기 비자를 얻은 중국 이주자들은 정착 후 생활상 편의 등을 이유로 일본 이름을 사용하는 쪽을 선택한다.

중국인 부자들은 일본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이민도 선택하고 있으며, 홍콩 거주자들은 종종 영국으로 향한다고 WSJ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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