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부상…아쉬움 못 감춘 국민타자 "좋아지고 있었는데 안타까워"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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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주전 유격수 박준영의 부상 이탈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패배보다 박준영의 부상 이탈이 더 아팠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두산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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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2024 시즌 주전 유격수 박준영. 지난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회복 및 재활까지 최소 3주에서 최대 4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주전 유격수 박준영의 부상 이탈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팀은 당분간 내야 리빌딩의 핵심이 빠진 상태에서 5월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 앞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세 사람이 빠진 빈자리는 2군에서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와 우완 김동주, 외야수 홍성호 등이 콜업돼 메워졌다. 두산 최고참 김재호의 경우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두산은 전날 삼성에게 2-9로 졌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부상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자책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야수 실책 여파 속에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패배보다 박준영의 부상 이탈이 더 아팠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두산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타자 조수행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정수빈의 타석 때 삼성 포수 강민호의 포일을 틈타 3루에 안착했다. 정수빈이 곧바로 우익수 깊숙한 곳으로 외야 뜬공을 쳤고 박준영은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득점을 안겼다.

두산 베어스의 2024 시즌 주전 유격수 박준영. 지난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회복 및 재활까지 최소 3주에서 최대 4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박준영은 3루에서 홈으로 뛰는 과정에서 갑자기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박계범으로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박준영은 2일 오전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최소 5월까지는 회복과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태다. 

이승엽 감독은 "박준영의 부상이 아쉽다.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며 "천천히 잘 준비하고 회복해서 1군에 돌아와야 한다. (재활 기간은) 3~4주 정도 소요될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1997년생인 박준영은 201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프로 초창기 투수로 뛰다 2020 시즌부터 야수로 전향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예상보다 빠른 적응세를 보였다.

두산은 2022 시즌 종료 후 포수 박세혁이 NC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박준영을 지명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력과 빼어난 장타력이 팀 전력에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 베어스의 2024 시즌 주전 유격수 박준영. 지난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회복 및 재활까지 최소 3주에서 최대 4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준영은 2023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51경기 타율 0.228(127타수 29안타) 4홈런 17타점 2도루 OPS 0.70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이승엽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 유격수로 2024 시즌을 준비하고 맞이했다.

박준영은 지난 1일 부상 전까지 2024 시즌 34경기 타율 0.212(99타수 21안타) 4홈런 14타점 OPS 0.729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개막 직후 타격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조금씩 방망이가 살아났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294(34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상승세가 확연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분간 선발 유격수를 전민재와 김재호로 운영할 계획이다. 상대 선발투수 유형과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맞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2일 삼성을 상대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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