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도로 붕괴는 인재?…“노반 구조물과 조기경보 시스템 없어”

송세영 2024. 5.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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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메이다고속도로에서 1일 76명의 사상자를 낸 노반 붕괴 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는 "많은 산악 고속도로가 고가도로 형태를 채택해 경사면의 노반 문제를 피한다. 고가도로는 매립 방식보다 원가가 비싸지만 안전성이 훨씬 좋다"면서 "사고 구간은 초기 건설 비용 등의 이유로 경사면 매립 방식을 채택했는데 폭우 또는 지속적 강우로 경사면의 토양이 씻겨나가 빗물이 스며들면 수압이 높아져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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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노반붕괴 사고가 발생한 중국 광둥성 메이다고속도로 현장에서 구조와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메이다고속도로에서 1일 76명의 사상자를 낸 노반 붕괴 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계면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전문가와 관련 부처는 이번 사고가 지질 구조, 빗물 침식, 시공 품질 등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이다고속도로는 메이저우시와 다부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 험난한 산악 지대를 통과한다.

구조 및 암반토 관련 전문가인 천모 엔지니어는 “사고 구간은 산의 경사면에 있는데 도로 아래 노반에 중력식 옹벽이나 앵커, 미끄럼 방지 말뚝 같은 지지구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계면 뉴스에 말했다.

그는 “많은 산악 고속도로가 고가도로 형태를 채택해 경사면의 노반 문제를 피한다. 고가도로는 매립 방식보다 원가가 비싸지만 안전성이 훨씬 좋다”면서 “사고 구간은 초기 건설 비용 등의 이유로 경사면 매립 방식을 채택했는데 폭우 또는 지속적 강우로 경사면의 토양이 씻겨나가 빗물이 스며들면 수압이 높아져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가 불충분했던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산사태는 초기 단계에서 명백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조기에 파악해 고속도로 폐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우시의 산악지대에 사는 한 주민은 “4월 들어 계속 비가 내렸다”며 “근처 도로에서도 산사태가 나서 흙과 나무가 도로에 떨어진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메이저우시에선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잦았다”면서 “2022년 6월에도 폭우로 도로가 붕괴해 화물차가 추락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광둥성 교통부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강우가 계속되면서 지난 30일까지 광둥성 내 고속도로 중 19곳이 손상돼 6곳은 복구됐고 13곳은 일부 차로가 폐쇄된 상태다. 일반 도로 중에선 9곳이 양방향 교통 통제 상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현장에서 부상자 구조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잠재된 위험을 적시에 조사 및 처리하고 인민의 생명, 재산, 안전과 전반적 사회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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