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무더기 징계 몰랐다'는 윤 대통령... "별나라 사람"

박소희 2024. 5. 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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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고민정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무더기 징계는 몰랐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 발언을 두고 "별나라 사람도 아니고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이 '윤 대통령이 방심위 무더기 징계는 잘 모른다. 언론을 쥘 방법은 알지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 영수회담 분위기 관련 질문에 "언론을 장악할 방법은 안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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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영수회담서 드러난 인식 비판... '방송3법'으로 '거부권 거부 연대' 성사 가능성 점쳐

[박소희, 남소연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고민정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무더기 징계는 몰랐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 발언을 두고 "별나라 사람도 아니고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장악할 방법은 알지만 할 생각이 없다'는 대통령 발언에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이 '윤 대통령이 방심위 무더기 징계는 잘 모른다. 언론을 쥘 방법은 알지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 영수회담 분위기 관련 질문에 "언론을 장악할 방법은 안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고 그냥 책상을 한번 탁 쳤을 뿐인데 앉아있는 사람이 억하고 죽더라와 너무 똑같다'는 생각"이라며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특정 몇 개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통위, 방심위, 또 모든 언론사들의 문제가 국민들의 책상 위에도 다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 본인만 모르고 있다는 것은, 이건 별나라 사람도 아니고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를 수가 없다. (오히려) 모른다고 하면 그 밑에 있는 비서실장부터 해서 다 해임돼야 된다"며 "(윤 대통령이 아침에 신문을 챙겨본다던데) 보고싶은 것만 보는가 보다"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 거부한 방송3법엔 "마지막 검토 딱 거치고 22대 개원 즉시 처리해야"

고민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방심위 지배구조 개선 등 일부 수정필요사항을 두고) 마지막 검토만 딱 거치고 나서는 22대 개원하자마자 처리해야 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윤 대통령이) 과연 쉽게 거부할 수 있을까 싶다"며 "방송 3법은 이준석 대표도, 조국 대표도 다들 동의하고 있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첫 '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고 의원은 "방송 3법은 이미 국민의힘에서 발의됐던 내용을 저희가 조금씩 수정해가지고 만든 것이어서 그쪽 당에서도 요구하고 원하는 내용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며 '이탈 8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거부권을 거부하는 200석이 만들어진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완벽한 블랙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그 순간 본인의 탄핵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가능해지는 걸 국회가 한번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MBC 사장을 지낸 김장겸 국민의힘 당선인(비례대표)가 '다들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기가 막힌다. 언론 장악은 누가 했는가'라고 주장한 것에도 고 의원은 "원래 이렇게 찔리면 발끈하는 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언론 장악도 아니면 그냥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넘어가면 그만인 일인데 자꾸 발끈하는 걸 보면 언론 장악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는 것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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