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실점 5번째로 많아도 꿋꿋한 포스테코글루 "그게 유일한 문제면 당장 개선했지, 원포인트 처방 안 해"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세트피스 수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다시 한 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토트넘홋스퍼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5위 토트넘(승점 60)은 두 경기 덜 치른 채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에 승점 7점, 골득실 6골 뒤져있다.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세트피스 수비에 비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올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14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보다 세트피스 실점이 많은 팀은 20개 팀 중 4팀뿐이다. 직전 경기였던 아스널과 맞대결에서도 코너킥으로 2실점을 내줬다.

아스널전 직후 세트피스 수비를 지적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게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답이라고 생각했으면, 개선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을 것"이라며 더 시급한 문제들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와의 경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질문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강하게 반응했다. "이미 질문에 대답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내 대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집중해야 할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엽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몰두할 때도 아니고, 그게 옳은 방식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프면 약을 먹고 낫는 것처럼 사람들은 축구에 정해진 규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다"며 "항상 승리할 수 있는 환경과 팀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정해진 방식대로 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