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덜 매파'였던 파월에 美증시 혼조마감…"코스피 하락출발 전망"

김대현 2024. 5.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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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발언하며 미국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2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간담회 중 1% 넘게 급등하던 미 지수가 발언 종료 후 하락하며 발언에 대한 낮아진 신뢰를 확인했다. 미 증시 종료 후 엔화가 4엔대 급락하는 등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도 이러한 흐름 반영이 예상된다"며 "환율 변동성 심화와 FOMC 결과, 유가 급락 등을 반영하며 매물 소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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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발언하며 미국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2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2일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3포인트(0.34%) 떨어진 5018.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했고, 이전까지 하락하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에 가까웠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인플레이션 강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 FOMC 회의 기자회견은 증시 악재 성격이 짙다. 파월 의장이 시장 친화적인 입장을 보였던 3월 FOMC와 비교해 매파(통화긴축 선호)의 수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FOMC의 매파 수위 상승은 지난달 금융시장이 혼돈을 겪는 과정에서 가격에 반영해온 만큼, 향후 이번 FOMC는 베이스 시나리오에 부합한 중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간담회 중 1% 넘게 급등하던 미 지수가 발언 종료 후 하락하며 발언에 대한 낮아진 신뢰를 확인했다. 미 증시 종료 후 엔화가 4엔대 급락하는 등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도 이러한 흐름 반영이 예상된다"며 "환율 변동성 심화와 FOMC 결과, 유가 급락 등을 반영하며 매물 소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의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AMD, 스타벅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기업의 실적은 부진하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AMD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하고도 8.95%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문가 전망을 밑도는 실적 발표 후 14.03% 떨어졌다. 퀄컴은 정규장에서 1.1% 하락한 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4% 넘게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0.1%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6%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3~0.7%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중립적인 FOMC 결과와 반도체 중심의 매물 출회는 이날 장 초반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 있다"며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럼에도 '보수적'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수출에서 확인된 국내 주력 업종의 이익 모멘텀의 연속성 등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결국 5월 FOMC가 증시에 추가로 부정적인 외부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FOMC 직전에 그래왔듯 시장은 기업 실적 이벤트 및 경제지표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28.57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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