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무득점 부끄러워 마라…우리가 강할 뿐' 도르트문트, UCL 5경기 무실점

마츠 후멜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림 아데예미(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또 한 번 무실점 경기를 추가했다.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3-2024 UCL 준결승 1차전을 치른 도르트문트가 파리생제르맹(PSG)에 1-0 승리를 거뒀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투입되진 않았다.

31경기 76골로 경기당 2득점 이상 퍼부으며 프랑스 리그앙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직전 UCL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쳤던 PSG 공격진은 이날 좀처럼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보다 하나 많은 슈팅 14회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하나 적은 3회에 그쳤고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카림 아데예미 등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더불어 니코 슐로터베크와 마츠 후멜스로 구성된 도르트문트 센터백 조합이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PSG 공격을 잘 막아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슐로터베크의 기록은 태클 성공 3회, 걷어내기 1회, 차단 1회였고, 후멜스는 태클 성공 4회, 걷어내기 3회 등을 기록했다. 후멜스는 "실력과 경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츠 후멜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X(구 트위터) 캡처

에딘 테르지치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UCL에서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하는 경기가 많다. 준결승 1차전까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거의 절반인 5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죽음의 조'로 꼽혔던 조별리그에서 2차전 AC밀란전,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3, 4차전 2연전을 실점 없이 마쳤다. 토너먼트에선 16강 2차전과 준결승 1차전에서 각각 PSV에인트호번, PSG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OPTA'에 따르면 5경기 무실점은 이번 시즌 UCL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이다.

도르트문트는 기선을 제압한 채로 2차전 파리 원정을 떠난다. 다음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면 11년 만에 UCL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관건은 원정 경기에서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지금껏 무실점 경기 중 대부분이 홈 경기였다. 8강까지 원정 5경기에선 조별리그 3차전 뉴캐슬전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PSG는 UCL 홈 5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홈 맞대결에서도 2-0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