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의지 북돋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약자 1000명과 동행

이예솔 2024. 5.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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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의 자존감을 키우는 희망의 인문학 사업이 2024년 과정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 사업에 1000여명이 참여한다고 최근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과 행복과정으로 운영된다.

희망과정은 35개 노숙인·자활관련시설에서 진행하는 과정으로 인문학과 일자리, 심리 등 64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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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희망의 인문학 사업 수강생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서울시 

# 50대 중반 A씨는 인생을 비관하고 미워하던 시기에 ‘희망의 인문학’을 만났다. A씨는 “대학 교정을 걸으며 교수님, 수강생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니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며 “열정과 꿈은 갖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의 자존감을 키우는 희망의 인문학 사업이 2024년 과정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 사업에 1000여명이 참여한다고 최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 2008년 시작한 이 사업은 인문학 강의를 통해 소외계층이 자존감과 삶의 의지를 다지도록 돕는다. 2012년까지 5년간 수료생 4000여명을 배출했다. 2012년 중단됐다 10년 만인 2022년 다시 시작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과 행복과정으로 운영된다. 희망과정은 35개 노숙인·자활관련시설에서 진행하는 과정으로 인문학과 일자리, 심리 등 64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역사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마음 근육 강화프로젝트, 영화 속 다양한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는 ‘나에게서 우리로’ 등에 참가할 수 있다.

행복과정은 서울시립대와 숭실대 캠퍼스로 등교해 깊이있는 역사, 문학, 철학 등 심화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는 과정이다. 오는 7~9월 정규과정이 운영된다. 취업, 건강 등의 사유로 정규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6월과 9월에는 인문학 특강(대학별 2회, 총 4회)도 진행한다.

올해는 과정 종료 후 수강생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지원한 뒤 취업까지 연계한다. 특급호텔 내 청소 등 민간일자리와 장애인 생산품 판매 시설 재고 및 배송관리 취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관계 속에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수강생들의 소통을 위한 자조모임을 지원한다. 지난해 참여자들의 요청을 반영했다. 심화학습과 토론활동 등이 이뤄진다.

김경원 자활지원과장은 “올해는 호텔과 다회용기 사업 등 민간 쪽과 협업을 알아보고 있다”며 “수료생마다 근로 능력이 천차만별이라 상태 맞춰서 공공일자리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가 새로 실시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처음 입학할 때 수강생들의 현재 생활 상태와 관련한 만족도를 조사한다”며 “수료 때 만족도를 다시 조사해 심리적 안정 상태를 비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이 지난달 30일 오전 숭실대학교에서 열렸다. 입학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오세훈 시장은 “올해는 많은 분들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 등 후속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며 “희망의 인문학이 꿈과 희망을 위한 자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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