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박용배 (2) 신유의 은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평생 복음 서원

신상목 2024. 5. 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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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84회로 졸업하면서 인천 부평구 부개동 산 445번지 빈민촌 무허가 집 20평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당시 고향 선배 목사님께서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 네 개를 제공해 주셨다.

개척교회를 시작하면서 산동네 빈민들에게 식량과 연탄을 전달하며 한참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전도사 시절부터 올해까지 40년째 교역자를 하고 있고 개척교회는 33년, 목사 안수를 받은 지는 31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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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촌 무허가 집에서 교회 개척 시작
빈민 구제와 탈북민 북한선교 사역 병행
구역 예배 중 쓰러진 아내를 위해 기도
지난 28일 주일예배를 드린 뒤 이경희 사모와 함께 교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박용배 목사.


1991년 2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84회로 졸업하면서 인천 부평구 부개동 산 445번지 빈민촌 무허가 집 20평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당시 고향 선배 목사님께서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 네 개를 제공해 주셨다. 사택은 강대상 뒤 조그마한 공간을 방으로 꾸며서 네 식구가 살았다. 개척하고 6년 동안 산동네에서 전도하다가 교회가 차츰 부흥돼 갈산동 상가로 예배 처소를 옮겼다. 이후 근처 공장 건물을 매입해 예배당을 건축했고 2013년 청라에 교회 건물을 매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8년부터 송도국제도시에 상가를 매입해 송도 사랑의교회 지교회를 열었고, 인천 남동구 논현동 탈북민 밀집 지역에 4년 전 상가를 매입, 탈북민 전문교회를 시작했다. 교회는 현재 탈북민 출신 목사님이 맡아 사역을 잘하고 있다. 97년 탈북민 조사기관에서 매주 예배를 인도하게 되면서 북한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벌써 27년째 북한선교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또 1997년부터 신문사와 방송국 신우회에서 방송인과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인도하면서 많은 기자와 PD들이 복음을 받아들였고 그들 중엔 장로님과 목사님이 되신 분들도 많다.

개척교회를 시작하면서 산동네 빈민들에게 식량과 연탄을 전달하며 한참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토요일 저녁 맞벌이 부부 집사 집에서 구역예배를 드리는데 아내 이경희 사모가 쓰러졌다. 일으켜보니 입이 돌아가 있었다. 한의원에 데리고 갔더니 영양실조라며 6개월가량 침을 맞으며 치료하면 나을 확률이 절반 정도라고 했다. 주일을 앞두고 사모가 쓰러져 입이 돌아가 있으니 암담했다.

지어온 약을 달여 먹이고 누워있으라고 하니 아내는 나를 붙잡고 기도해달라고 했다. ‘하나님, 내일이 주일인데 사모가 영양실조로 입이 돌아가 누워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눈물로 기도한 다음 나는 아내 대신 밀린 빨래를 하면서 계속 기도했는데 마음속에서 아내가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아내 상태를 확인하려고 방문을 열었는데 아내가 눈을 뜨고 입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내의 입이 돌아간 지 4시간 만이었다.

그 일 이후 일주일간 금식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때 사도행전 3장 6절 말씀 “은과 금을 주지 말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생명의 복음을 주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때부터 빈민구제 사역을 내려놓고 복음만 전하기로 서원했다. 또 전도의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도 과천의 정부 2청사와 광화문 정부 1청사의 신우회 예배를 인도해달라는 청함을 받았다. 이후 3년간 각 부서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은 조실부모하고 초등학교만 겨우 나와 객지 생활하며 고생하던 나를 그분의 도구로 불러주셨다. 주님의 소명을 받아 성경학교 3년 동안 중·고교 검정고시까지 다 마치고 대구신학교와 총신대학원을 나오게 해주셨다. 전도사 시절부터 올해까지 40년째 교역자를 하고 있고 개척교회는 33년, 목사 안수를 받은 지는 31년이 되었다. 불에 그슬린 부지깽이 같은 나에게 은혜를 주시고 응답하셨던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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