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 일본 완성차 업계 공략 나선다… 도쿄에 법인 설립

김민영 2024. 5.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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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도쿄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일본 판매법인은 지난해 12월 28일 현지에서 등기를 마쳤고 지난 2월 정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은 일본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추가로 납품하거나 미국, 유럽 등에 합작공장을 함께 세울 기업을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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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기차 전환 맞춰 추가 납품 외에
해외 합작공장 세울 파트너 모색
인도 등 신규시장 겨냥 보폭 확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도쿄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전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일본 판매법인은 지난해 12월 28일 현지에서 등기를 마쳤고 지난 2월 정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현지 영업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은 일본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추가로 납품하거나 미국, 유럽 등에 합작공장을 함께 세울 기업을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에 마케팅을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법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중에서는 삼성SDI가 2012년 도쿄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SK온은 일본에 법인이 없다.

다만 당장 일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법인 설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장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7만1592대였다.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의 2.1%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위해 일본 자동차 기업과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르노닛산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혼다와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부터 40기가와트시(GW 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내년 말까지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주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신형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1월엔 이스즈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스즈는 세계 100여개국에 상용차를 수출한다.

해외 판매법인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7년 호주 멜버른에 법인을 세운 데 이어 독일 줄츠바흐(2020년), 대만 타이베이(2020년), 인도 뉴델리(2023년)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2월 판매법인을 설립한 인도에서는 현지 전기차 1·2위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뿐 아니라 일본 3대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거나 공급할 예정”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 더해 전동화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 인도 등 신규 시장으로 활동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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