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회장 임기 첫날, 전공의 “독단 우려”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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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해 전공의들이 "독단적인 행동을 우려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의협 중심의 범의료계 협의체 구상에 대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공개 반발한 것이다.
그러면서 "임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은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것이고 의대생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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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도 거리감… 새 집행부 힘빠져
대교협 오늘 1550명 안팎 증원 발표
1일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해 전공의들이 “독단적인 행동을 우려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의협 중심의 범의료계 협의체 구상에 대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공개 반발한 것이다. 의·정 대화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의협을 외면하면서 새 집행부는 출발부터 힘이 빠지게 됐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임 회장은 당선 이후 소통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전협은 협의한 바 없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역시 논의한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은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것이고 의대생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협 인수위원회는 지난 30일 새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와 일대일 대화를 위해 의협과 대한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들이 협상 주도권에 민감한 이유는 2020년 문재인정부 당시 전례 때문이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이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났을 당시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일방적으로 정부와 합의해 논란이 컸다. 이를 의식한 듯 전공의들은 앞서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중재 시도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의협은 줄곧 박 위원장과 모든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협상 주도권을 쥘 협의체 구성에 전공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의·정 대화에 나설 대표성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임 회장이 정부 때리기에 집중하며 막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전공의·의대생의 요구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공의를 비롯한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정치권과도 조정을 해야 하는데, 막말만 하다 보니 협상을 위한 접근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의료원 원장)도 “전공의나 교수 역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의협이 주도권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녹여내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은 전공의 요구 조건인 연속근무 단축을 위해 당장 2일부터 참여 기관을 모집해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미 총 수련시간은 주당 80시간, 연속근무시간은 36시간 범위 내에서 정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법을 개정했지만 시행은 2026년부터다. 이 때문에 시범사업 형태로 24∼30시간까지 전공의 연속근무시간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전국 32개 의대가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1550명 안팎의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나 차민주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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