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끊은 키움, 반등의 2연승…롯데는 속절없는 5연패
전날 7연패를 끊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반등의 2연승을 달렸다. 이틀 내리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중위권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키움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종민이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 마운드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2번 중견수로 출전한 로니 도슨이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9번 유격수로 나온 김휘집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진이 흔들리면서 5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롯데 박세웅과 키움 이종민 모두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지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아쉬운 찬스 무산도 있었다. 롯데는 1회 1사 후 정훈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전준우와 손호영이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키움은 5회 변상권의 중전안타와 김재현 타석에서 나온 상대 1루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휘집의 희생번트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역시 선제점을 내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롯데였다. 5회 1사 후 윤동희의 볼넷과 정훈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루. 레이예스가 내야를 꿰뚫는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윤동희가 홈까지 전력으로 질주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키움이 7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재현이 유격수를 스치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휘집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냈고, 도슨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도망갔다.
키움의 공세는 계속됐다. 김혜성이 바뀐 투수 임준섭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주환이 다시 볼넷을 골라내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송성문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고, 이원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추가해 5-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7회 공격에서 리드를 만회할 수 있는 1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정훈이 바뀐 투수 조상우와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레이예스는 왼쪽 외야 방면으로 큰 포물선의 타구를 날렸지만,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벌처럼 날아와 슬라이딩하며 공을 낚아채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리드를 더 벌렸다. 8회 선두타자 김휘집의 우중간 2루타와 이용규의 1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도슨이 오른쪽 파울라인을 타는 2루타를 쳐 1점을 더했다.
롯데는 8회 집중타를 몰아쳐 2점을 뽑았다. 그러나 9회 공격에서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3-6으로 졌다.
같은 날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9-1로 제압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양현종이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완투승을 기록했다. 개인으로선 2019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1694일 만의 완투승이다.
잠실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9-2로 물리쳤고, 창원에선 LG 트윈스가 10-1 승리로 NC 다이노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부산=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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