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다시 벤치 가고 싶어?" 클롭-살라 다툼 내용 '충격 폭로'…상대 FW가 엿듣고 공개

나승우 기자 2024. 5. 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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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위르겐 클롭과 모하메드 살라의 언쟁을 제일 가까운 곳에서 엿들은 인물이 등장했다. 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가 언쟁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안토니오는 터치라인에서 엿들은 클롭과 살라의 언쟁 내용을 설명했다"라며 안토니오가 직접 들은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리버풀에서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달 27일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클롭 감독과 에이스 살라가 격하게 말싸움을 벌인 것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던 리버풀은 웨스트햄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다. 22승9무4패, 승점 75로 아스널(80점), 맨체스터 시티(75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클롭 감독과 최고 에이스 살라 사이에 불화가 감지되면서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러갔다.

상황은 이랬다. 전반 43분 재러드 보언에게 선제골을 내준 리버풀은 5분 만에 앤디 로버트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웨스트햄 골키퍼 알폰스 아레올라의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32분 안토니오에게 다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클롭 감독은 교체 카드를 썼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루이스 디아스, 엔도 와타루를 불러들이는 대신 조 고메스, 다르윈 누녜스와 살라를 내보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터치라인 밖에서 교체를 기다리던 살라가 클롭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포착됐다. 클롭과 몇 마디 주고받던 살라는 계속해서 클롭에게 화를 내면서 불만을 표했고 누녜스가 다가가 말리고 나서야 이를 멈췄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영국 방송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와의 언쟁에 대해 "말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이미 드레싱룸에서 이에 대해 대화를 다시 나눴다. 그건 끝난 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살라도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면서 "내가 지금 말하게 되면, 다시 (논란이) 불탈 것"이라고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말을 아꼈다.

이후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영국 더선은 "클롭은 살라를 교체하기 전 그와 악수를 예상했다. 하지만 살라는 악수 없이 들어갔다"라며 "클롭과 다른 선수들 간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그는 교체 선수들이 투입되기 전 선수들과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살라와는 처음으로 하지 않았다. 살라는 자신이 선발에서 제외된 것에 화가 났었고 기분이 좋지 않았고 클롭도 그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여기에 당시 경기장 안에 있었던 안토니오까지 직접 입을 열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풋볼러스 풋볼 팟캐스트'를 통해 "이건 내부 정보가 아니다.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내가 들은 것, 우리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보통 리버풀 선수들이 교체될 때 클롭은 항상 선수들을 크게 안아주며 '행운을 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살라는 그때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며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롭은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고, 살라는 그제야 하던 일을 멈추고 클롭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지만 클롭은 분명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살라에게 '다시 벤치로 갈래, 경기 뛸래?'라고 말했다"라며 클롭이 살라에게 말한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안토니오는 "이건 리버풀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과장된 것 같다. 리버풀이 어떤 팀인지, 이번 시즌 얼마나 잘했는지, 우승 가능성이 멀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고 좌절감도 많이 느낄 것"이라며 "그들도 사람이다. 이런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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