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 8500만원 이탈...'단순 조정 vs 추가 하락'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최저점은 5만6500달러, 원화 기준은 8000만원을 터치했다. 지난 1월 이후 시장 과열이 다소 해소된 가운데 단순 조정이라는 의견과 추가 하락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1일 오후 5시 55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 이더리움은 28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최저 8000만5000원, 이더리움은 398만원에 일시 도달했다. 이외 다른 가상자산들도 하락세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3월27일 이후 40여일 만에 2조3000억달러(약 3195조)를 밑돌았다.
이날 하락을 두고 로이터 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아예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을 내놨다. FOMC의 5월 금리 결정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3시께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앞서 일부 미국 은행과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는 "2025년까지 금리 인하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출세도 지속됐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4월30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6100만달러(약 2236억원)가 순유출돼 5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기존 자금 유입세를 이끌던 블랙록의 IBIT에서는 5일째 자금 유입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는 9320만달러(약 1295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같은 하락세에도 시장 심리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4월 30일) 대비 13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1월 이후 처음 탐욕에서 중립 단계로 전환됐다.
투자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개월간 약 20% 하락했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약세 흐름에 동요하지 않고 있다. 대다수 트레이더들은 이번 단기 하락을 시장 사이클에 따른 일상적인 '건강한 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도 하락세는 나타났으며, 해당 구간이 지나면 장기적인 상승 구조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콜렉티브시프트(Collective Shift)의 최고경영자(CEO) 벤 심슨(Ben Simpson)은 "반감기 이후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1~2개월간 약간의 불확실성과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수개월 단위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 기고자인 맥디(MAC_D)는 "비트코인이 5만9000달러를 이탈하면서 시장 조정의 폭과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가격대는 과거 공매수 포지션이 대량 청산됐던 구간으로, 지난 3월부터 3000만달러 상당의 공매수 포지션 청산이 8번이나 발생했다"며 "5만9000달러는 비트코인을 6개월 미만 보유했던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취득 단가로, 해당 가격대 이탈은 가격 추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도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6만달러를 이탈했으며, 이는 지난 1분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후 나타났던 수요가 둔화된 결과"라며 "향후 반등을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주소들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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