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양양성당(순교사적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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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을 걸어 성당이 있는 곳에 올라서면 예수님이나 성모님 상이 서 있는 다른 성당과는 달리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이 우리를 맞는다.
양양성당은 평생을 청빈과 봉사 정신으로 사목활동을 하시다가 끝내는 순교하신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다.
성당 입구에 들어서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커다란 벚나무 아래에 이광재 신부 기념관과 추모 순교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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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을 걸어 성당이 있는 곳에 올라서면 예수님이나 성모님 상이 서 있는 다른 성당과는 달리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이 우리를 맞는다. 성당주위를 돌아가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데 14처의 돌 조각이 조금 특이한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성당은 시내 중심지 높은 언덕에 있어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여 속이 후련하다
양양성당은 1921년 4월 영동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본당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54년 신자들이 직접 공사에 나서 다시 건축되었다. 2020년 성당 건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천주교 춘천교구 사적과 착한 목자 기념성당으로 선정되었다. 성당 내부는 기다랗고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다. 넓은 스테인드글라스 덕분에 엄숙하면서도 환하여 마음이 평안해진다.
양양성당은 평생을 청빈과 봉사 정신으로 사목활동을 하시다가 끝내는 순교하신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다. 성당 입구에 들어서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커다란 벚나무 아래에 이광재 신부 기념관과 추모 순교각이 있다. 티모테오 신부는 1939년 7월 양양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하였는데 기념관 안에는 이광재 신부 사진과 사목 당시의 제의, 성서, 미사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신부님은 광복을 맞고도 38선이 그어지면서 공산 치하에서 많은 성직자와 신자들이 종교탄압에 밀려 피난길에 오르자 목숨을 걸고 차례차례 38선 넘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그러던 중 평안·이천 등 이북 곳곳에서 사제들이 잡혀갔다는 소식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 교우들을 보살피다 체포되어 원산으로 끌려가셨다. 신부님은 1950년 10월 9일 원산 방공호에서 인민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져서도 피 흘리는 주변의 사람이 물을 달라고 하자 “제가 가겠습니다, 기다리세요, 제가 물을 드리겠어요”라고 외치며 순교하여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착한 목자’가 되셨다.
당시 이광재 신부의 죽음을 본 한 개신교 목사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죽어가는 또 다른 이웃을 생각할 수 있을까. 가톨릭 신부는 위대하다“고 술회하였다고 한다. 이를 상징하듯 수돗가에는 “내가 물을 떠다 줄게요!”라는 글씨와 물을 떠다 드리는 신부님의 모습이 돌에 새겨져 있다.
춘천교구는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신앙과 자유를 찾아 38선을 넘어 남하한 도보길을 2000년부터 티모테오 순례길로 조성하여 이광재 신부의 삶을 묵상할 수 있도록 매년 10월 9일 도보 순례를 하고 있다. 또한, 춘천 교구장 김운회 주교님은 2017년 9월 1일 모든 사재의 모범인 이광재 티모테오 순교자가 마지막으로 사목하던 양양성당을 성지로 선포했다.
o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군청길 17(성내리)
o 전화번호 : 033-671-8911
※ 주변 가볼 만한 곳 : 하조대, 하조대 해수욕장, 미천골자연휴양림, 진동계곡, 설악산, 대포항
조남대 작가 ndcho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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