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저렇게 '19G 연속' 안타 치는 김도영…MVP 출신 외인도 "리그서 가장 돋보여" [광주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5. 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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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또 쳤다. 상대 팀 외국인 타자마저 감탄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을 선보였다.

이날 KIA는 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윤영철.

김도영이 19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한 경기도 빠짐없이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 기간 멀티히트도 12차례였다. 시즌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3월 6경기서 타율 0.154(2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4월 25경기서 타율 0.385(104타수 40안타) 10홈런 25타점을 자랑했다.

김도영은 올해 총 31경기서 타율 0.338(130타수 44안타) 10홈런 26타점 29득점 14도루, 장타율 0.638, OPS(출루율+장타율) 1.018, 득점권 타율 0.355, 멀티히트 13회를 뽐내는 중이다. 리그 전체 타자 중 장타율 2위, 득점 2위, 도루 2위, 안타 3위, 홈런 공동 3위, OPS 4위, 멀티히트 공동 5위, 타점 공동 6위, 타율 8위다. 대부분 지표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KBO리그 최초의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웠다. 당일 경기 전까지 4월 9홈런-11도루를 쌓았던 김도영은 키움을 상대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KT전서는 1회말 1사 1루서 3루 땅볼을 쳤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안타 행진이 끊기는 듯했지만 기우였다. 김도영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데굴데굴 굴러간 타구는 끝까지 3루 파울 라인을 벗어나지 않고 페어가 됐다.

김도영은 8회말 마지막 타석서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를 빚었다. KIA는 4-11로 패했지만 김도영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KT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김도영의 이름을 언급했다. 로하스는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KBO리그 복귀 후 한 달여 간 경기를 치르며 과거와 달라진 점을 물었다.

로하스는 2017년 조니 모넬의 대체 외인으로 KT에 입성했다. 쭉 동행을 이어가다 2020년 리그를 휩쓸었다. 142경기서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올렸다. 리그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0.680) 부문 1위로 타격 4관왕을 차지했다. 타율 3위, 안타 2위, 출루율 3위(0.417) 등도 기록했다.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KT 소속 선수 최초였다.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활약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 최원영 기자

2020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로하스는 2시즌 동안 부진하다 퇴출당했다. 멕시코 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 올해 KT로 돌아왔다.

로하스는 "2020년과 올 시즌을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리그의 수준이 올라간 것 같다. 재능이 넘치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다"며 "KIA를 놓고 본다면 3루수인 김도영이 눈에 띈다. 월간 10홈런-10도루를 이룰 정도로 굉장한 재능을 갖춘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개막 후 약 한 달 동안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김도영이라 생각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김도영이 제일 돋보이는 것 같다"며 "우리 팀에선 천성호가 갖고 있는 걸 다 보여주며 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의 존재감, 상상 이상이다.

사진=광주,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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