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에 만루포까지, 류현진의 '100승 요정' 노시환 "선배님, 소고기 한번 사셔야" [대전 일문일답]

조은혜 기자 2024. 5. 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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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 호수비는 물론 만루홈런까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제대로 도왔다.

이날 3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결승타가 되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2볼넷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시즌 11호, 통산 1057호, 노시환의 개인 2호 만루홈런.

노시환은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3루에서 날렵한 캐치와 송구로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류현진의 100승,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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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한화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든든한 호수비는 물론 만루홈런까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제대로 도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SSG를 8-2로 제압하고 시즌 전적 13승18패를 만들었다. 이날 3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결승타가 되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2볼넷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 SSG 선발 이기순의 볼 두 개를 지켜본 뒤 3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그러나 4구 슬라이더를 제대로 배트에 맞혔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만들었다. 노시환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시즌 11호, 통산 1057호, 노시환의 개인 2호 만루홈런. 노시환의 그랜드슬램으로 한화는 단숨에 4-1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점수를 벌리고 승리를 가져왔다. 

노시환은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3루에서 날렵한 캐치와 송구로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류현진의 100승,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다음은 경기 후 노시환과의 일문일답.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한화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한화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페라자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홈런 상황을 돌아본다면.
▲경기에 들어가기 전, 네 타석에 들어간다면 네 타석 다 타이밍이 절대 늦지 않게 모든 공을 앞에서 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들어갔다. 만루 기회가 와서 좋은 타구로 연결이 됐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항상 수비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가 (류)현진 선배님 100승을 앞두고 있었고 야수들이 도와줘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장 (채)은성 선배님도 '야수들이 도와주자' 하셨다. 모두 수비 나가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건 처리해주고 안타가 되더라도 다이빙 한 번 더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잘 됐다.

-공을 앞에서 친다는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아무래도 초반 페이스가 안 좋아서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된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공을 더 확인하고 치게 됐고, 포인트가 뒤로 올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에 그걸 깨고 삼진 네 개를 먹는 한이 있더라고 앞에서 쳐보자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홈런 전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크게 했었는데.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변화구가 와서 헛스윙 됐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 헛스윙이었다. 원래 헛스윙을 하면 속아서 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홈런 치기 전 헛스윙은 타이밍이 맞는 헛스윙이었다. 그래서 변화구가 와도 자신이 있었는데 똑같은 코스에 똑같은 구종이 와서 좋은 타구로 연결이 됐던 것 같다.

-두 번이나 고의4구로 걸어나가기도 했는데, 기분은 어땠는지.
▲타자들은 고의4구로 나가면 좋아한다(웃음). 표현은 안 했지만 속으로 좋아하고 있엇고, 그만큼 상대가 무서워하고 있다는 거니까 두 번이나 나간 게 너무 좋았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한화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한화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류현진의 100승을 제대로 도왔다.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할 것 같다(웃음). 

-류현진의 통산 99승 때도 결승타를 쳤다.
▲선배님이 100승 도전을 계속 했지만 실패를 했는데, 오늘 홈경기이기도 하고, 만원 관중 앞에서 멋있는 100승 했으면 좋겠다고 혼자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고, 결과가 좋게 나와서 좋다.

-류현진이 홈런과 호수비 중 어떤 걸 더 반겼는지.
▲수비를 잘했을 때 선배님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 투구수도 조금 많아서 수비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선배님도 좋은 말을 해주셨다. 

-깔끔하게 이겼다.
▲4월에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5월에 분명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타격페이스 안 좋았지만 5월 분명히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경기가 5월에 많이 나와서 좋은 경기를 많이 하고, 순위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3월 시범경기 당시 자신감 만큼은 맷 채프먼보다 좋다고 했었는데.
▲자신감은 항상 있다. 그런데 스스로도 멘탈이 좋다 좋다 해도 경기 기록이 안 좋다 보고 그게 길어지면 타석에서나 수비에서나 위축되는 게 있다. 최근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고 위축되기도 했는데, 그걸 또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되는 거니까 오늘을 발판 삼아 5월부터는 또 이겨내 보겠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6회초 한화 노시환이 수비에 임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에 8대2 역전승을 거뒀다. 4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노시환을 바라보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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