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상사, 충무로 대한극장 영업 종료…‘슬립노모어’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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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세기상사가 운영 중인 충무로 대한극장이 영업을 종료한다.
세기상사 관계자는 "극장사업부 영화상영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를 해소할 것"이라며 "또 회사 소유 자산의 효율화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대한극장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의 영업을 종료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Sleep no more)'를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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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공연 ‘슬립노모어’ 유치로 밸류업
코스피 상장사 세기상사가 운영 중인 충무로 대한극장이 영업을 종료한다. 영화 상영 사업으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어서다. 대신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건물을 개조해 세계적인 공연 ‘슬립노모어(Sleep no more)’를 유치할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기상사는 극장사업부(대한극장) 및 부대사업 일체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18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세기상사 전체 매출의 5.9% 수준이다.
세기상사는 1958년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극장에 배급하는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2021년 최대주주가 우양산업개발로 변경되면서 석유판매사업부를 신설해 전국에 8개소의 주유소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신사업의 매출이 극장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91%가 주유소에서 나왔다.
세기상사 관계자는 “극장사업부 영화상영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를 해소할 것”이라며 “또 회사 소유 자산의 효율화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대한극장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1959년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 한국 굴지의 개봉관 대한극장을 인수해 직영 극장으로 경영하기 시작했고, 올해까지 65년간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이 떠오르며 대한극장의 입지가 점차 좁아졌고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영화상영 매출은 8억7000만원이 나온 반면 영화상영 원가는 1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운영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다. 팝콘과 음료 등 매점수익이 1억3000만원가량 발생하고 있지만 마진율과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의 영업을 종료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Sleep no more)’를 유치할 계획이다.
슬립노모어는 영국의 공연 제작사 펀치드렁크에서 제작한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를 리메이크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2003년 런던에서 처음 제작된 후 2011년부터는 뉴욕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슬립노모어는 관객들이 배우들을 직접 따라다니며 관람할 수 있다. 뉴욕의 경우 5층 규모의 매키트릭 호텔에 약 100개가 넘는 방을 무대로 꾸며 공연을 진행한다. 3시간에 걸친 공연 동안 관객들은 원하는 배우 또는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다. 같은 공연을 관람해도 본 내용이 모두 다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독특한 구성으로 뉴욕에서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한편 세기상사는 대한극장의 영업을 오는 9월30일 종료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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