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출전 맞아? "조대현이 MVP" 칭찬 세례…"좋은 포수 되겠습니다" [광주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5. 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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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임에도 훌륭했다.

조대현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과 호흡을 맞춘 조대현이 첫 선발 출장임에도 리드를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김태균 수석코치도 "오늘(30일) 경기의 MVP는 조대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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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포수 조대현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생애 첫 선발 출전 후 승리에 기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처음임에도 훌륭했다.

KT 위즈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4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김민혁(중견수)-김상수(유격수)-조용호(우익수)-조대현(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조대현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배탈 증세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 조대현은 벤자민을 비롯한 투수들과 안정적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든든한 수비로 힘을 실었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전 안타를 쳤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의미 있는 하루였다. 유신고 출신인 조대현은 2018년 KT의 2차 10라운드 91순위 지명을 받았다. 1군 데뷔는 2022년이었다. 그해 6경기에 교체 출전해 4타석을 소화하며 3삼진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해엔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엔 4월 17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28일 SSG 랜더스전서 2타수 1안타로 1군 무대서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번 KIA전에선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빚었다.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승리 후 조대현은 땀을 뻘뻘 흘리며 더그아웃에서 장비를 정리했다. "진이 빠진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사실 괜찮다. 힘들지 않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KT 위즈 포수 조대현이 정규시즌 경기 중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려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과 호흡을 맞춘 조대현이 첫 선발 출장임에도 리드를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김태균 수석코치도 "오늘(30일) 경기의 MVP는 조대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로하스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준비하다 "왜 조대현이 아닌 내가 인터뷰를 하나. 조대현이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조대현은 "첫 선발 출전인 만큼 잘하려 하기보다는 하던 대로 하려 했다. 결과적으로는 재밌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경기 전부터 타격은 자신 있었다.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하려 했다. 100% 만족하진 않지만 결과도 괜찮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조대현은 콜업 전까지 2군 퓨처스리그 10경기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선전했다. 7안타 중 홈런이 1개, 2루타가 2개였다.

조대현은 "수비에서는 공격 때 아쉬웠던 부분을 잊어버리고 차분하게 임하려 했다. 벤자민 형이 처음 KBO에 왔을 때 익산에서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며 "오랜만에 다시 배터리를 이루게 됐는데 형이 요즘 잘 던지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힘줘 말했다.

KT 위즈 포수 조대현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과 대화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벤자민은 2022년 윌리엄 쿠에바스(현 KT)의 대체외인으로 KT에 입성했다. 3년째 팀과 동행 중이다. 이날 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이며 3연승을 달렸다. 특히 4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8이닝 무실점, 24일 한화 이글스전서 8이닝 1실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조대현은 "벤자민 형이 경기 전 '내가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무브먼트도 큰데 공을 잘 잡을 수 있겠어?'라고 걱정해 주기도 하고, 경기 중에는 편하게 수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대현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장성우 형이 힘들 때 뒤에서 공백을 채울 수 있는 포수가 됐으면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대현 기대된다.

KT 위즈 포수 조대현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때려낸 뒤 미소 짓고 있다. KT 위즈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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