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 통산 10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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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만원 관중 앞에서 국내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김시진·선동열 두 전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류현진은 "그간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홈 팬들 앞에서 100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앞으론)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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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선동열 이어 세 번째 ‘최소 경기’
노시환 3회말 만루 홈런으로 승기 잡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만원 관중 앞에서 국내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김시진·선동열 두 전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안타를 7개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타선은 9안타에 볼넷 7개를 묶어 8대 2 승리를 완성했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챙긴 100번째 승리이자 한·미 통합 178승째였다.
KBO리그 역사상 100승 투수는 32명뿐이다. 기록의 순도로 따지면 가치는 더 올라간다. 이날은 류현진의 197번째 등판 경기였다. 김시진(186경기) 선동열(192경기)을 빼면 그보다 적은 경기에서 100승을 챙긴 투수는 없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99승 문턱에서 두 경기 연속 고배를 마셨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를 맞아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일주일 뒤 KT 위즈전에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고비는 이날도 여러 차례 찾아왔다. 1회를 네 타자로 간단히 처리했지만 2회 1사 후 수비 실책과 피안타가 겹쳐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엔 1사 1, 3루에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최대 위기는 5회였다. 추신수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에 몰렸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루 정면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아홉수를 끝내려는 의지는 투구 내용에서 드러났다. 경기 초반부터 시속 140㎞대 후반까지 구속을 끌어올려 SSG 타선을 상대했다. 최종 투구 수는 103개였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었던 2021년 8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실전에서 100구를 넘겼다.
베테랑의 역투에 야수들도 응답했다. 4번타자 노시환이 으뜸 도우미였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4회와 5회엔 탄탄한 수비로 연속 실점 위기를 넘기는 데 일조했다.
팀으로서도 귀중한 1승이었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에 그쳤던 한화는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류현진은 “그간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홈 팬들 앞에서 100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앞으론)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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