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박용배 (1) 가정의 달 맞아 모든 가정에 하나님 은혜로 충만하길…

신상목 2024. 5. 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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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필자의 삶과 가정, 목회 현장을 국민일보 독자들과 함께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청년 시절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 안에서 치유 받고 언약의 가정과 축복 된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을 간증함으로써, 위기를 만난 가정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는 놀라운 축복이 있게 되길 소망한다.

나와 우리 가족을 복음 전하는 목회자 가정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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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 후 삶과 가정 풍비박산
객지 생활 중 한 장로님 부부 양자 돼
그 후 사위 삼아 주시고 목회자로 권면
박용배 목사가 지난 28일 교회 주일예배를 마친 뒤 인천 서구 청라 사랑의교회 본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필자의 삶과 가정, 목회 현장을 국민일보 독자들과 함께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청년 시절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 안에서 치유 받고 언약의 가정과 축복 된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을 간증함으로써, 위기를 만난 가정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는 놀라운 축복이 있게 되길 소망한다.

네 살 때 어머니는 산에 두릅을 따러 가셨다가 낭떠러지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 이후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과 도박에 빠졌고 우리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6형제와 누님 한 분 7남매 중 막내였던 나는 엄마 없이 아버지와 누나 밑에서 자랐다. 매일 술에 취한 아버지는 술병을 들고 길거리에 누워 계셨고 나보다 네 살 위 누나와 나는 옆집 손수레를 빌려 아버지를 태워 오곤 했다.

형님들은 초등학교를 마치고 모두 객지로 떠났고 명절이 돼도 집에는 잘 오지 않았다. 나도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객지인 대구에서 중국집 배달부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다. 22세에 경북 의성군 춘산면사무소 예비군 중대 방위병으로 근무하게 됐다. 제대를 두 달 앞두고 향후 진로를 두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했는데 그 모습을 본 장로님과 전도사님 부부가 나를 양자로 삼아주셨다. 딸 하나만 있는 그분들 가정에 언젠가 주신다는 믿음의 아들이라며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사위가 돼야 한다고 하면서 그분들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러나 배경 없고 학벌도 없는 내가 싫다는 아내와 매일 다투며 살았다. 너무나 괴로워 자살을 결심하고 있는데 기도하던 장모님이 미리 알아채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보게, 이 갈등은 자네를 목회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소명으로 인한 것이니 순종해야 하네.” 나는 수줍은 성격에 말도 잘하지 못하고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내가 어떻게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될 수 있느냐고, 절대로 할 수 없다며 맞섰다. 그때 하나님은 출애굽기 4장 11절 말씀으로 응답하셨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결국 나는 신학 공부를 하게 되었고 1991년 교회를 개척해 33년째 목회해오고 있다.

보잘것없는 천둥벌거숭이를 사위로 삼아주시고 신학을 권면하신 장모님은 88세의 연세에도 경북 안동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측 경안노회 풍산동신교회에서 현역 전도사로 사역하고 계신다. 나의 사위 김흥환 목사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사랑의교회를 섬기고 있고 아들 요셉 목사는 미국 애틀랜타 주안침례교회 부목사다.

나와 우리 가족을 복음 전하는 목회자 가정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공무원 사역과 언론인 사역 그리고 탈북자 사역을 하면서 깨어진 가정의 회복을 돕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인구절벽 시대에 다자녀 낳기 운동과 자녀를 복음으로 양육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는 시대의 대안이 되기를 소망한다. 복음 가진 가정과 후대를 통해 이 시대를 회복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하나님께 무한 영광을 돌려드린다.

약력=1958년 출생, 중·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 대구신학교·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1991년 사랑의교회(인천 부개동) 개척, 현재 청라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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