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가정에 더 충실…현금 10억 자산가 40% “매일 가족과 식사”

배재성 2024. 4. 30. 22: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pixnio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들이 일반 대중보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웰스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들은 10명 중 4명이 거의 매일 가족과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대중은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이 부자들보다 2배가량 높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를 물었을 때, 부자는 ‘거의 매일’이 41%, ‘주 3~4회’가 27%로 부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한다고 답변했다. 일반 대중의 경우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 한다는 비율이 20%에 달했고 이는 9%로 집계된 부자들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었다.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 중 부자는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특히 높았다. 부자 10명 중 7명이 가족관계에 만족하지만, 일반 대중은 반 정도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해 가족 간 관계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 746명, 일반 대중 712명 등 총 25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다.

이 밖에도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대해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총자산 10억 원 미만인 경우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지만, 총자산 30억 원 정도가 되면 응답자의 ⅔(6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1.6배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해당 보고서엔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 독서량, 삶의 습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담겨있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이 짧아 상대적으로 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부자는 아침 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전에는 착즙 주스나 그릭 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 식사를 챙겼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 일반 대중보다 더 높은 비율로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천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