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애 안 해요…남의 연애만 볼래요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4. 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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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연애와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남의 연애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수요는 증가해 눈길을 끈다.

월드비전이 주관한 ‘2022년 한국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 결혼, 출산, 내집마련 등의 계획이 있는 ‘미래계획형’은 31.2%, 취미, 건강, 취업, 창업 등 자기계발 계획은 있으나 결혼과 출산의 계획이 없는 ‘결혼출산포기형’은 50.4%, 결혼과 출산은 물론 대부분의 미래 계획을 포기한 ‘N포형’은 18.4%로 나타났다. 이 중 결혼출산포기형에 속한 경우 연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확률이 35.8%로 낮았고, 결혼 계획은 0%, 출산 계획은 0.3%로 거의 없었다. N포형은 절반 이상이 연애 계획은 물론 미래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연애와 미래에는 관심이 없지만, 남의 연애를 지켜보는 ‘대리 연애’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9.8%)이 연애 예능(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콘텐츠를 통해 연애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연애 프로그램 시청자의 절반가량(50.9%)이 연애 감정을 대리만족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2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설렘, 슬픔 등의 연애 감정을 느낀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40대 후반 응답자 58%, 40대 초반 응답자 52%가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현상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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