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없고 용병 있다…안갯속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돌입

송경모 2024. 4. 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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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전인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최종 국면에 들어선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공공의 적' 신진서가 소속팀 킥스의 탈락으로 포스트시즌을 밟지 못하면서 각 팀의 경계 대상도 달라졌다.

정규리그에선 국내 기사 대비 눈에 띄게 적은 대국을 소화했지만, 단기 총력전인 포스트시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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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팀 감독과 주장들이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트로피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물가정보 강동윤·박정상 감독, 원익 박정환·이희성 감독, 고려아연 신민준·박승화 감독, 수려한합천 원성진·고근태 감독. 연합뉴스

국내 최대 기전인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최종 국면에 들어선다. 절대 강자 신진서 9단이 빠진 무대에서 정상을 놓고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원익을 필두로 울산 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 4개 팀의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했다.

지난 4일 14라운드를 끝으로 마무리된 정규리그 순위 경쟁은 혼전의 연속이었다. 파죽의 개막 9연승을 달리던 원익이 4연패에 빠진 영향이 컸다. 결과적으로 최종전을 잡아내며 1위를 확정 지었지만, 2위 고려아연에 승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희성 원익 감독은 “1위를 향한 선수들의 열망이 컸다”며 “(선두를) 집념으로 지켜 줘 고맙다”고 말했다. 격려도 잊지 않았다. 4지명 김진휘 7단을 두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며 “본인을 믿고 자신감을 더 키워나간다면 성적은 물론 기량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의 적’ 신진서가 소속팀 킥스의 탈락으로 포스트시즌을 밟지 못하면서 각 팀의 경계 대상도 달라졌다. 이 감독은 고려아연의 한상조 9단을, 박정상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원익 박정환 9단을 각각 거론했다.

확률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원익의 편이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수려한합천은 갈 길이 가장 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질 시 그대로 짐을 싸야 한다. 원성진 9단(수려한합천)은 “조금 불리하지만 첫판만 이긴다면 기세를 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변수는 올 시즌 도입된 외국인 선수 제도다. 수려한합천을 뺀 3개 팀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선 국내 기사 대비 눈에 띄게 적은 대국을 소화했지만, 단기 총력전인 포스트시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각 팀 사령탑들은 “최대한의 전력을 가동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은근한 신경전도 오갔다. 원성진이 우승 상금으로 차를 사고 싶다고 말하자 박정상 감독은 “내년을 노리라”고 받아쳤다. 이희성 감독은 “선수 선발이 끝난 뒤 내심 압도적으로 우승하고 싶었다”며 “정규리그에선 생채기가 났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선 완벽한 승리로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일정은 오는 8일 3위 한국물가정보와 4위 수려한합천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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