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78' 신인왕의 2군행, 어쩔 수 없는 성장통인가

조은혜 기자 2024. 4. 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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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거듭되는 부진 끝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29일 문동주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좌완투수 이충호를 등록했다.

투수 경력이 그리 오래 되지 않기도 했고, 남들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는 철저한 이닝 관리를 받으면서 지난 시즌 1군에서 118⅔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한화는 문동주의 1군 제외를 결정하고 2군에서 재정비를 할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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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2사 한화 선발 문동주가 NC 권희동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거듭되는 부진 끝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29일 문동주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좌완투수 이충호를 등록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피칭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2022년 데뷔 시즌 13경기 28⅔이닝을 소화했고, 2023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돌며 23경기 118/2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시속 160.1km를 마크하며 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KBO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111표 중 85표를 얻으면서 76.6%의 득표율로 신인상을 차지했다. 한화에서 신인상이 나온 건 류현진이 MVP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던 2006년 이후 17년 만이었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BPC) 태극마크를 달며 한화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섰다.

투수 경력이 그리 오래 되지 않기도 했고, 남들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는 철저한 이닝 관리를 받으면서 지난 시즌 1군에서 118⅔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퓨처스리그 5이닝과 아시안게임 10이닝, APBC 5⅔이닝까지 합치면 사실상 규정이닝에 가까운 139⅓이닝을 던졌다.

1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문동주가 NC 손아섭의 타구를 수비하던 김태연과 부딪힌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가 김태연에게 괜찮다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엑스포츠뉴스DB

팀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문동주였기에 그만큼 기대도 클 수밖에 없었고, 기준도 높아졌다. 이제는 이닝 관리 없이 풀타임을 돌아야 하는 문동주도 비시즌 미국에 건너가는 등 남다르게 시즌을 준비했다. 부담감이 컸을 문동주에게 류현진의 복귀도 하나의 호재였다.

다소 쌀쌀했던 3월 연습경기 등판에서 구속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다음 시범경기에서는 바로 구속을 찾고 좋은 내용과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정규시즌 첫 경기, 안 좋은 기억이 있던 문학 SS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등판의 내용들이 문동주답지 않았다. 4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 포함 10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며 5이닝 4실점을 했다. 많은 피안타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5이닝을 버텼다는 건 성장의 증거였으나,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⅓이닝 6실점, 16일 창원 NC전에서 5⅓이닝 3실점(1자책점)을 한 뒤 23일 수원 KT전에서 또 4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리고 28일 대전 두산전에서 3방의 홈런을 허용하며 3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9실저믕로 무너졌다. 문동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였다. 최고 구속은 157km/h, 평균 구속 150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밋밋한 변화구들은 모두 통타를 당했다.

결국 한화는 문동주의 1군 제외를 결정하고 2군에서 재정비를 할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한화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도 잠재력도 무궁무진한 3년 차의 젊은 선수. 여전히 문동주에게는 공 하나, 경기 하나가 모두 경험이다.

1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한화 선발 문동주가 NC 손아섭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선발투수 류현진의 연습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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