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멕시코가 다 빠졌다고? 역대 가장 생소한 올림픽 라인업이 온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림픽 남자축구의 단골이었던 대한민국, 브라질, 멕시코 등이 대륙별 예선의 이변으로 싹 탈락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근래 보기 드문 매치업의 축구 경기를 매 라운드 보게 될 전망이다.
마지막 대륙이었던 아시아의 예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본선 참가팀 윤곽이 거의 나왔다. 각 대륙마다 이변이 속출했는데, 아시아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남미와 북중미에서 가장 익숙한 팀들이 떨어졌다. 남미 예선을 통과한 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다. 브라질의 예선 탈락이 눈에 띈다. 본선에 무려 14회나 진출했고, 최근 4개 대회에서 각각 동, 은, 금, 금메달을 가져간 올림픽 최강자 브라질이 떨어진 것이다. A대표팀의 부진과 더불어 브라질 축구의 침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북중미에서는 최다진출 타이 기록을 세운 미국(15회)과 더불어 도미니카공화국이 사상 첫 예선통과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본선에 12차례 오른 멕시코의 탈락을 의미했다. 멕시코는 2012년 금메달, 2020년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에 늘 진심이라는 걸 보여준 나라지만 도미니카의 돌풍에 밀렸다. 멕시코 역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가 동시에 부진에 빠졌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가 참가한다. 본선 최다 참가 기록 보유국은 이탈리아(15회)지만 2012년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예선 탈락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
프랑스가 14번째 참가로 이탈리아 및 미국의 최다 기록에 1회 차이로 따라붙었다. 스페인도 이번이 12번째 참가다. 두 나라 모두 최근 올림픽 단골이었고 유망주를 대거 배출하는 축구 강국이라 익숙하다.
이들과 달리 이스라엘, 우크라이나는 생소한 편이다. 이스라엘은 아시아일 때 2회 본선에 올랐고, 유럽으로 편입된 1980년대 이후로는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이 첫 참가다. 이들에게 밀려 본선 10회 진출에 빛나는 독일이 탈락했다.
가장 이변이 적은 대륙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 최다 진출국 이집트가 이번에도 예선을 통과하면서 통산 13회를 기록했고, 두 번째로 올림픽에 자주 참가한 모로코도 이번에 8회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이들과 더불어 말리가 사상 두 번째 본선에 올랐다. 아프리카에서 눈에 띄는 건 나이지리아의 탈락 정도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금메달 1회를 비롯해 굵직한 성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지, 원래 본선 진출은 띄엄띄엄 하는 편이었다.
이변의 희생양 라인업에 최신 추가된 팀이 한국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전까지 각각 11회로 본선 진출 기록이 같았다. 이번에 일본이 12회를 기록하며 아시아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한국, 일본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진출한 이라크가 5회에 불과할 정도로 두 국가의 독식이 당연한 듯 이어져 왔다. 그러나 한국이 먼저 미끄러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이라크가 맞붙게 되는데, 인도네시아가 이길 경우 사상 두 번째 본선 진출이다. 또한 아시아 예선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후의 본선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정리하면 올림픽 본선 참가 횟수 10위권 내 국가 중 공동 1위 이탈리아, 공동 3위 브라질, 공동 6위 멕시코, 9위 한국, 공동 10위 독일, 스웨덴(구 유고슬라비아 제외)까지 과반수가 불참하는 올림픽이다. 본선에서도 이변 보는 재미를 기대할 만하다.
전통의 강호가 대거 탈락했다는 건,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프랑스의 호재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본선 진출 횟수만 많을 뿐 21세기 들어서는 이번이 고작 두 번째 진출이다. 또한 역대 금메달은 1984년 대회에서 단 1개 획득했다. 축구를 이번 대회 흥행카드로 부각시켜 금메달까지 따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차출에도 공을 들인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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