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협의체’ 결성에 국민의힘 움직일까…비대위 합류 촉각

임현범 2024. 4.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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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이 총선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원외조직위원장 협의체'(원외협의체)를 구축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으로 지목된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외협의체는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을 비대위에 포함하는 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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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협의체, 윤재옥에게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 비대위 포함 요청
황우여 전 대표 면담서 당 혁신 방안 전달 예정
박상병 “차기 지도부까지 합류할 경우 혁신·쇄신 상징될 것”
국민의힘이 지난 16일 국회 본관에서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임현범 기자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이 총선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원외조직위원장 협의체’(원외협의체)를 구축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으로 지목된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협의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원외조직위원장 비대위 합류설’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의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벌어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외협의체는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을 비대위에 포함하는 제안을 했다. 의논 과정에서 최고위원 출마와 최고위원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 지명 등의 의견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원외협의체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만큼 이를 전달할 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개별 의견으로 차기 지도부에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이 합류할 필요성이 있다는 언급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당협위원장 A씨는 전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권한대행에게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을 비대위에 포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위주로 원내가 구성됐다”며 “수도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최고위원 경선과 지명직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비대위 경선 규칙을 어떻게 만들지 당대표가 누군지 결정된 바가 없다”며 “면담을 하게 되면 황 전 대표가 고민해서 의견을 수렴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 B씨도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개별의사도 나왔다.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으면 당대표가 두 명을 지명할 수 있다”며 “황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근본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할지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원외협의체가 제대로 된 힘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당이 원외조직위원장이 뭉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특히 지명직 최고위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은 “결국은 정치가 원내 중심으로 이뤄진다. 원외조직위원장 협의체를 만들고 회장을 선출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대하자고 했지만 중앙당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각자 생각이 다르고 견해 차이가 있어 추대하기 어렵다. ‘원외협의체’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이 원외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도 당이 총선 패배 후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선 변경이 예고됐기 때문”이라며 “체제가 정비되고 나면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의 황 전 대표 지명은 관리형 비대위를 갖추겠다는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리형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로 협의체가 의견을 전달해도 반영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정당에서 총선 패배에 대응해 원외조직위원장들의 협의체가 나타난 것은 유의미하다”며 “협의체의 의견이 당에 전달돼 지도부에 합류하게 된다면 쇄신과 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다만 황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을 보면 원외조직위원장의 의중이 중앙당에 전달될 가능성은 낮다.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의지”라며 “당이 원외조직위원장을 설득하고 당직을 제시하는 등의 유화책을 쓰면 결집력이 약해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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