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여드름인 줄 알고 짜려했다”… 얼굴에 ‘수박’만 한 혹, 정체는?

임민영 기자 2024. 4.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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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0대 남성의 얼굴에 수박만 한 혹이 자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팀(62)은 16년 동안 얼굴에 혹이 달린 채 살았다.

팀은 얼굴과 목에 연결된 혹 때문에 매일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팀이 겪은 다형선종은 타액선에 생기는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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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팀(62)은 다형선종 때문에 16년 동안 얼굴에 혹이 달린 채 살았다./사진=더 선
미국 60대 남성의 얼굴에 수박만 한 혹이 자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팀(62)은 16년 동안 얼굴에 혹이 달린 채 살았다. 팀은 “2007년에 귀 근처에 작은 혹이 느껴졌다”며 “여드름인 줄 알고 짜내려고 했는데 잘 안됐고, 어느 날 보니 작은 탁구공처럼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마귀일 수 있다길래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점점 커지더니 수박 크기가 됐다”고 말했다. 팀은 얼굴과 목에 연결된 혹 때문에 매일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결국 병원에서 검사받자, 팀은 ‘다형선종(pleomorphic adenoma)’을 진단받았다. 다행히 악성 종양은 아니어서 의료진은 그의 얼굴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만 진행했다. 의료진은 “보통 호두 정도의 크기로 자라는데, 팀의 종양은 수박 크기”라며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술 전 팀에게 6개월 정도 동안 오른쪽 얼굴을 못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팀은 “혹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제거하니까 훨씬 생활하기 편하고,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다형선종을 제거하기 전과 후의 모습./사진=더 선
팀이 겪은 다형선종은 타액선에 생기는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다형선종은 대부분 귀 앞의 이하선에 발생한다. 이하선은 귀밑에 위치해 입안으로 소화액을 분비하는 침샘으로, 침샘 중 가장 크다. 다형선종이 생기면 초기에는 작은 혹이 나타나며,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커질수록 피부와 주변 신경 등에 압박을 줘서 두통 등을 겪게 된다. 다형선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화학 물질이나 방사선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종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한다.

다형선종은 수년간에 걸쳐 서서히 자라서 치료가 지연될 때가 많다. 환자들은 주로 종양이 발생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다형선종은 경계가 명확해 종양 부위만 제대로 제거하면 재발 확률이 낮다. 다만, 수술 합병증으로 안면 신경 일부가 마비되거나, 음식을 먹고 말할 때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있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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