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크로스' 이강인, 하무스와 리그1 '타이틀 골' 합작→PSG에 트로피 배달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이 다시 한번 파리 생제르맹(PSG)에 트로피를 가져왔다.
PSG는 29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리그 우승이자 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리그 선두에 위치한 PSG는 지난 28일 르아브르와의 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는 듯했지만, 2위 AS모나코가 29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PSG와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31라운드 결과로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 남겨 두고 있는 PSG(승점 70)와 모나코(승점 58) 간의 승점 차는 12점으로 벌어졌다. PSG가 남은 일정을 전패해도 모나코가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사라집면서 PSG의 조기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올시즌도 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3년 연속 리그1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또 이번 우승으로 구단 통산 50번째 트로피를 추가했다.
모나코가 리옹에 패하면서 리그1 우승이 확정되자 PSG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승 소식을 알렸다. 이강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단의 우승 기념 영상을 공유하며 '트로피' 이모티콘을 올려 우승을 축하했다.
리그1도 연맹 공식 SNS을 통해 PSG의 통산 12번째 리그 우승을 축하했다. 이때 이강인이 르아브르전에서 만들어낸 극장 동점골 장면을 두고 PSG의 우승을 결정한 '타이틀 골'이라고 칭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벤치에서 출발해 팀이 1-2로 끌려가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당시 PSG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8분 르아브르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 세니 마욜루,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교체 효과를 보기 전에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2골 차로 뒤지게 된 PSG는 후반 33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추격골이 터지며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정규시간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해 패배가 눈 앞에 닥쳤다.
PSG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건 이강인의 왼발이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왼발로 문전까지 올린 크로스를 포르투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돌려놓으며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무스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이 만들어 낸 동점골은 PSG의 조기 우승을 결정 지었다. PSG가 르아브르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모나코가 리옹 원정에서 패하면서 올시즌 리그1 챔피언은 PSG의 차지가 됐다. PSG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리그1은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하무스의 헤더 동점골을 '타이틀 골'이라고 칭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에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PSG에 트로피를 가져온 바 있다. PSG는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 결승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면서 PSG 입단 후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대회 MVP로 선정됐다.
PSG에 입단한 지 6개월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리그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탠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귀중한 동점골을 도우면서 올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에 이어 리그1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2관왕에 오른 PSG와 이강인은 이제 남은 2개의 대회(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도 정상 자리를 노리면서 4관왕을 겨냥했다.
PSG는 프랑스의 FA컵 '쿠프 드 프랑스'도 결승전에 올라가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둔 상태이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은 오는 5월 26일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 열리고, 상대는 올랭피크 리옹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준결승에 진출해 곧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연전을 치른다. 먼저 PSG는 오는 5월 2일 오전 4시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독일 원정 경기를 치른 후엔 8일 오전 4시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4강 2차전을 가진다.
PSG가 만약 도르트문트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1970년 구단 창단 이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결승전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중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는다.
당장 다음 경기인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직전 경기인 르아브르전 때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후반전 교체 투입이라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PSG 입장에선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이는 대회 결승전에 올랐던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올시즌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31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해 PSG의 타이틀 사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 2개의 트로피를 가져오는데 기여한 이강인은 남은 두 대회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려 PSG에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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