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총 32개 의대 개강…성균관대·울산대는 2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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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면서 개강하기로 했던 성균관대와 울산대가 추가로 수업 시작 시점을 미뤘다.
29일까지 총 32개 의대가 개강한 가운데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한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실시간 원격 비대면 수업이 아니어서 의대생들의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교수가 수업 내용을 온라인 강의실에 게시하고 의대생들이 개별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는 형태여서, 의대생들이 얼마나 수업에 참여했는지 대학 측이 파악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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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 대학들, 비대면 위주 수업 시작…의대생 출석률 파악 어려워
개강해도 의대생 미복귀하면…출석 일수 미달로 '집단 유급' 가능성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면서 개강하기로 했던 성균관대와 울산대가 추가로 수업 시작 시점을 미뤘다. 29일까지 총 32개 의대가 개강한 가운데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한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 가톨릭관동대 ▲ 건국대 분교 ▲ 고신대 ▲ 연세대 분교 ▲ 원광대 ▲ 전남대 등 6개교가 이날 예정대로 개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개강한 의대는 전체 40개교 가운데 26개교였는데, 이날 기점으로 32개교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8개교 가운데 성균관대와 울산대 등 2개교는 이날 오전 내부 회의를 열고 개강 시점을 이날에서 다음 달 13일로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학칙상 한 학기 15주 수업으로 돼 있어 이번 연기가 거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이한 사항이 있는 경우 한 학기 수업일수를 2주 이내로 감축할 수 있다고는 돼 있어, 극단적인 경우 5월 말까지 미룰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일단 15주를 채우려면 5월 13일엔 개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관계자 역시 "(이번 연기가) 거의 막바지인 것 같다"고 했다.
울산대, 성균관대에 앞서 지난주에 건양대, 조선대, 인하대 등 3개교는 이날로 예정됐던 개강을 연기했다.
중앙대는 5월 1일 개강을 예정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아직 개강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아주대는 개강 여부를 비공개한다는 입장이다.
개강한 대학들은 비대면 위주로 수업을 시작했다.
대부분 실시간 원격 비대면 수업이 아니어서 의대생들의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이날 개강한 전남대의 경우 이론 과목을 위주로 온라인 강의를 편성했다.
하지만 교수가 수업 내용을 온라인 강의실에 게시하고 의대생들이 개별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는 형태여서, 의대생들이 얼마나 수업에 참여했는지 대학 측이 파악하기 쉽지 않다.
대면 실습수업을 재개한 대학에서도 수업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경북대는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을 지난 2월 일주일가량 진행 후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그러나 임상실습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6명으로, 본과 3·4학년 총원 212명 중 2.83%에 그친다.
계명대 등 실습수업을 연기한 대학도 있다.
개강해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출석 일수 미달로 '집단 유급'이 빚어질 수 있다.
일부 의대에선 다음 달 집단 유급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5월 중순 (집단 유급) 위험성이 있겠지만, 대학들이 나름대로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 복귀에 장애가 되는 한계 부분에 대해선 (각 대학이) 아이디어를 내서 바꾸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당수 의대는 온라인 수업 자료를 다운로드받기만 해도 의대생들의 출석을 인정해주고 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선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동맹휴학계를 승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동맹휴학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며 "아직 동맹휴학 승인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총장이 임용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를 수리한 대학도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교수 사직서 수리가 없는 만큼) 대학 내에서는 학생이 돌아오면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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