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정부가 괴벨스식 선동…의료계 단일안은 ‘백지화’”

최다희 2024. 4. 29.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달부터 대한의사협회를 이끄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가 의료계의 입장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부가 '괴벨스식 선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계는 의대 증원 논의 자체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으며, 오히려 정부가 단일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라디오 발언
“단일안 제시 못하는 건 정부” 주장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28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대한의사협회를 이끄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가 의료계의 입장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부가 ‘괴벨스식 선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제프 괴벨스는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임 당선인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료계 입장은 일관되게 (의대 증원) 백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도 정부와 대화할 용의는 있다”며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 찬성 여론이 더 큰 것에 대해 그는 “정부가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들여서 ‘괴벨스식 선동’을 해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의료계가 ‘합리적 단일안’을 제시하면 재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정부 입장에 대해서도 “이것 역시 정부가 내세우는 괴벨스식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계는 단 한 번도 단일안을 안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의대 증원 논의 자체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으며, 오히려 정부가 단일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당선인은 “예를 들어 ‘대통령은 2000명이 최소다’, ‘총리는 2000명에서 조정 여지가 있다’, ‘장·차관은 2000명은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다’ (등으로 말했는데) 정부 측이 단일안을 좀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조차 기피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틀 전에 두 번째 압수 수색을 당했다. 대화 테이블에 칼을 올려놓고 ‘너네 왜 대화하자 그러는데 안 나오냐’ 그런 것과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말로 대화를 원한다면 모든 전제를 떠나서 자꾸 위협하지 말고 ‘당신네들도 원점 검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 우리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게’ 그래야 대화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임 당선인은 “국민들이 너무 걱정하시고 있다는 점 아주 잘 안다”며 “국민들이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 엄중한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