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전기차 ‘캐즘’ 덫? 질적 성장 순항 중
신중한 설비 투자로 잘 알려진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삼성SDI는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내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기조를 줄곧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누적 1조13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해 삼성SDI는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44억원으로 글로벌 ‘톱티어’를 향해 순항 중이다.
내실 중심 성장세의 주역은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는 취임 이후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 품질’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등 3대 경영 방침으로 성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시장 캐즘 진입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 산업의 일시적 성장 둔화가 예상돼 사업 전 부문에서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에 속도를 내 확고부동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적고 주행 거리가 길어 배터리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다. 삼성SDI는 경쟁 업체 대비 기술 경쟁력 우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인 900Wh/L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ASB(All Solid Battery)’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파이(Φ)’ 배터리 양산 라인도 지난해 천안사업장에 구축했다. 올 연말까지 생산 준비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시장 외에도 전기차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서 원가 부담이 큰 코발트를 제외하고 망간 비중을 높인 NMX 배터리(코발트프리)와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최 사장은 “올해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원가 혁신, 신규 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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