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 AI시대, 인텔이 찍은 韓 대표 ‘테크 기업’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4.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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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 언론정보학/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하버드대 로스쿨 LL.M./ 2012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2019년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 2022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현)
그간 네이버를 두고 ‘테크 기업’을 떠올리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포털을 중심으로 한 단순 플랫폼 기업에 가까운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인공지능(AI) 시대,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빅테크와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 대표 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눈여겨본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네이버에 AI 관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달라진 네이버 뒤에는 최수연 대표의 리더십이 있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AI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생성형 AI 물결을 단순 유행이 아닌 ‘패러다임 전환’으로 판단한 것. 최고경영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었다. AI 사업은 분명 성장성이 있지만, 투자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과 2023년 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진정성 있는 투자는 결국 결과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자사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최근 발표한 하이퍼클로바X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에 따르면 주요 오픈 소스 모델들과 비교 시 하이퍼클로바X 성능이 더 높게 나왔다. 또 오픈AI의 GPT-3.5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였다.

이에 네이버를 향한 협업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함께 AI 칩 ‘마하1’을 공동 개발 중이다. 또 최근에는 인텔과 함께 협업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인텔 비전 2024’ 행사를 열고 네이버와의 협업 소식을 발표하며 “아시아에서 엄청난 AI 모델을 구축한 대단한 회사”라고 치켜세웠다. 양 사는 가우디(Gaudi) 기반 새로운 AI 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도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현재 5개인 CIC(사내독립기업) 조직을 개편해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고, 하이퍼클로바X를 각 사업에 접목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사업 영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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