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 나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밝힌 2024년 신년사다.
효성그룹에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주사를 추가 신설하기로 하면서 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형제 공동 경영’ 체제에서 ‘각자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베트남) 등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설 지주사 경영은 조현상 부회장이 총괄하지만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 그룹 핵심 계열사는 조현준 회장이 이끌기로 했다.
조현준 회장은 일본 미쓰비시상사, 모건스탠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효성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한 후 성과 중심 조직 체계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조 회장이 경영을 이끌어온 효성티앤씨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급성장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포츠 의류 등에 쓰이는 합성섬유 스판덱스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기업이다.
특히 베트남에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을 신설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t에 달하는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t 규모 바이오 BDO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또 세계 최초로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은 “화석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다.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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