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조주완 LG전자 사장 | 신규 사업에 10조원 투자…한계 돌파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4.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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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생/ 부산 동성고/ 부산대 기계공학과/ 연세대 경영학 석사/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CSO(현)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리더로 꼽힌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뒤 재직 기간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다. 미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을 고루 경험해 지역별 가전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LG전자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조 사장은 2020년 본사 CSO로 임명돼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약 6년간 북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14년 미국 가전법인장을 시작으로 2017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까지 지냈다.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한 2014년부터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은 12%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거래처 확대가 주효했다. 미국 시장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관할하는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했다.

LG전자 사장으로 옮긴 뒤에도 뛰어난 경영 감각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LG전자 실적은 매년 성장 중이다.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인 84조2278억원을 거뒀다. 연간 매출 최대치를 3년 연속 갈아치웠다.

조 사장은 2024년을 ‘한계 돌파’의 해로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액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나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 지휘 아래 LG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다.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의 신규 투자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린다.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입액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투자는 주로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webOS 플랫폼 사업과 같이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전기차 충전, 로봇 등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유망 영역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내부 성장동력에 기인한 전략 외에도 M&A, 파트너십 등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MR(혼합현실) 등 고객 가치 혁신 관점의 게임 체인저 영역은 물론, 기존 사업 고도화 관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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